윤형운 편집·발행인

대한목재협회는 산림청,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 인천발전협의회에 수입원목저목장을 확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협상을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인천북항 항만배후단지 내 화물차휴게소 예정부지다. 이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이고 인천항만공사가 관리를 하고 있다. 대한목재협회는 몇 년 사이 한진중공업이 부지매각이 원인이 되어 원목 저목장 부족사태가 발생했고 그 여파가 너무 심각해서 업을 영위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 주장한다. 현재 원목 저목장은 한진중공업 소유의 3, 4 보세지역 일부와 원일창고 세개 뿐이다. 이마저도 언제 어떻게 변화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6개월씩 계약 연장을 하는 땅을 두고선 미래를 기약하는 목재가공업이나 유통업은 위태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대한목재협회는 인천북항 항만배후단지 내 화물차휴게소 부지 42,958㎡을 수입원목 저목장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지는 몇 년 동안 운영사를 구했으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화물차 협회도 이 부지에 대해 사용계획이 전혀 없으며 전환을 해도 이의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인책을 내어 운영사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화물차 휴게소로 운영하고 싶은 계획이 없다. 북항배후부지와 한진보세지역에 들어선 수많은 목재기업들이 기초 원료인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화물차 휴게소는 마땅히 용도 변경되어 수입원목 저목장이 되어야 한다. 인천시는 다른 부지를 매입해서 미래에 필요한 화물차 휴게소 부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현 화물차부지는 수입원목 저목장으로 운영되기에 매우 적합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부두가 가까워서 먼지비산이나 해충발생 그리고 소음문제 등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부지다. 부산의 경우에 있어서도 원목 저목장 확보가 안 되어 결국 목재산업이 쇠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원목 저목장은 목재산업의 근간을 받쳐주는 핵심이다. 인천시가 목재산업을 외면하면 인천시의 발전도 기약할 수 없다. 미래에는 환경과 에너지가 중요하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목재산업은 진부한 산업이 아니다. 인천시는 대한민국 목재산업 메카답게 목재산업 지원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해수부를 설득해야 한다. 해수부는 목재산업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원목 저목장 확보에 나서주어야 한다. 시기를 잃어서 놓쳐버리면 부산에서 경험했던 아픈 역사가 인천에서 반복될 것이다. 시기를 놓치면 회복 불가능한 사안이 되고 만다. 원목 저목장 확보에 해수부는 면밀한 검토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쓰지 않고 쓸 계획도 없는 부지를 필요한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 하면 우선적으로 해결해주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향후에 국산재 가공을 위해서도 인천에 국산재를 대량으로 저목할 부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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