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오세창 교수

현재 우리나라 건축시장에서 시공건수로 3%에 불과한 목조건축이 향후 주택산업에서 주요 산업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환경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산재를 포함한 양질 자재의 공급과 활용, 구조 안전성의 확보, 내구성 향상 방안 마련, 기존 목구조 주택의 유지보수 대책, 한옥과 연계된 목조 전통 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관련 법규의 정비 및 공인인증제도 방안 강구, 교육 및 홍보 등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목조주택이 경쟁력을 갖추고 오래가는 주택임을 제대로 알리려면 사용되는 목질계 재료에 대한 품질성능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하며 목조주택의 시공단계부터 취득, 사후 유지관리 면에서 다른 주택의 경우보다 부담이 2/3에 불과하다고 제시된 사례를 제대로 연구하여 수요자들을 설득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특히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다가갈수록 주택에 드는 비용을 계속 늘려나가는 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여 길게 사용하는 것을 통해 주거생활의 향상과 주택부담의 경감 양자를 도모하는 것이 목조주택을 보급하고 활성화 시키는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현장답사에서 시공사 대표가 말한 것처럼 최근의 추세대로라면 현재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여 도시근교에 주택을 짓고 살고자 하는 은퇴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 중 열에 아홉은 목조주택을 원한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롱라이프 주택, 장기 내구성 주택 등 목조주택의 개념을 좀 더 확장시켜서 일반 수요자들의 이해를 도우면 고령화에 따른 주택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복지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산업계적인 측면에서 보면 목조주택 산업은 도시 인근의 지방에 존재하는 사업이 많으므로 분야가 매우 넓고 다양하여 중요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지자체의 공공건축물 등에 목조화를 추진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이에 따라 지자체의 지역산업계에 대한 지원책도 자연스럽게 유도되어 지방의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산화탄소를 축적한 목재를 사용하여 지은 주택을 장기간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억제하고 지속가능한 산림에서 식재 및 벌채를 통해 탄소 흡수원을 관리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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