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윤선영 기자

첫 기자 수첩을 작성하면서 독자분들에게 먼저 반가운 첫 인사를 드리고 싶다. 신문을 꼼꼼히 읽어보신 독자라면 ‘윤선영’이라는 이름을 쉽게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한국목재신문에 입사해 기자 수첩으로 독자분들에게 인사드리기까지 총 3회의 신문 발행 작업에 참여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꽉 채우지도 못한 햇병아리 기자가 목재산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흐름 등을 쓰려고 생각하니 조금은 부담되기도 한다.
지난 1월 27일 인천 그랜드 CC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의 제4차 정기총회를 발판 삼아, 본인은 목재산업의 푸근한 품속으로 들어갈 첫 걸음마를 뗐다.
국내 목재 합판 수입 유통량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70여개의 업체들이 가입한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의 제4차 정기총회를 취재하게 된 것은 무척이나 떨렸으며, 목재 합판 유통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날 한국목재신문은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목재 수입 업체의 현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단연 화두는 ‘품질 검사 간소화’였다.
무조건적인 요구가 아니라 한국임업진흥원의 업무 간소화 및 수입업자의 경비 절약과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서 나온 품질 검사 간소화 요청이었다.
이에 지난 한 해 동안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는 합판의 기본관세 및 조정관세 연장 중지 및 폐지를 요청하고, 합판 품질·규격 검사 항목 간소화 요청 등을 통해 목재 합판 유통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하지만 산림청은 “검토하겠다”라는 답변만 반복해서 줄 뿐이었다. 이와 같은 답변은 목재 수입업체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고, 설문조사지에는 그들의 화난 심정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었다. 그중에서는 “산림청은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에 맞는 목재법을 시행하고 홍보에 노력했으면 좋겠다”라는 다소 과격할 정도의 비판도 서슴없이 적혀 마음에 쌓인 분노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
어떤 산업이던간에 내부와 현장에서 겪는 법·행정 등과 같은 문제들의 온도 차는 크게 차이가 난다. 누구에게는 따뜻할 수도 누구에게는 영하의 온도와도 같을 것이다. 현재 목재 유통업계는 관세로 인해 일부는 과보호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수많은 검사로 꽁꽁 얼어붙은 계절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관계 기관들이 목재법 관련 정책을 세우고 펼칠 예정이라면, 그들을 더 이상 한파 속으로 내몰지 말고 목재산업의 목소리를 새겨들어 얼어 붙어버린 목재 유통회사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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