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최근 산림과학원이 목재를 이용해 고층빌딩을 건설하기 위해 진행중인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CLT를 활용한 목조빌딩 가능성 그리고 2022년에는 목조아파트도 10층으로 짓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놨다. 환경에 이바지하는 목조건축이 그것도 고층으로 한국에 지어지게 된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다.
산림과학원의 목조건축 기술이 적용된 산림유전자원부 연구동은 지상 4층, 면적 4,500㎡ 규모로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국내 목조 건축인들이라면 누구나 눈을 크게 뜨고 보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연구동은 올해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밖에도 산림과학원은 유해물질 방출이 없고 접착성능이 높은 합판보드용 접착제, 목재를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해주는 난연제를 공장 실연을 거쳐 제품화 한다고 한다.
그동안 산림과학원에서는 쌀 접착제를 개발한 바 있었는데, 이것이 정말 상용화가 된다면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발생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새집증후군이나 새가구증후군 걱정을 덜게 됐다. 그야말로 친환경 생활이 가능하게 될테니 이런 기쁜 소식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또 난연제를 처리한 목재는 곰팡이 발생이나 철부식이 없고 화재 위험도 줄어들게 되므로 이러한 산림과학원의 연구성과가 실제 시장에 잘 적용됐으면 한다.
지난 2월 16일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본지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는데 질문중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기술 개발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80%가 ‘참여 하겠다’라고 답했을 정도로 산림과학원의 기술 개발에 대해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우수한 연구 기술들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이를 제품화·상용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이처럼 국내 목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목재제품 개발 연구, 그리고 목조건축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산림과학원이 앞으로도 연구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산업에 많이 적용시켜 줬으면 한다.
또한 2월에 열린 각 협회들의 정기총회에서 산림과학원과 임업진흥원의 연구 내용들이 소개되면서 점차 업체들과의 소통의 기회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앞으로도 각 기관과 회사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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