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목재문화체험장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김남균)은 지난 2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CLT(교차집성판)와 하이브리드 건축에 의한 국산목재 활용 증대 방안을 발표했다. 산림청 목재수급계획에 따르면 2014년 국산목재 벌채량은 약 520만㎥으로 그중 약 80% 정도가 보드, 바이오매스 연료, 펄프 원료로 쓰인다고 한다. 국산목재 자급률은 약 17% 정도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지고 보며 느낄 수 있는 국산목재는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다.
2012년 제정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목재이용법)’과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탄소흡수증진법)’의 가장 중요한 취지와 목적은 더 많은 국산목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국산목재를 효율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건축용재로써의 수요 확대이다. 건축용 목재의 소비시장을 키워 국산목재 이용을 활성화를 하고자 하는 목표와 노력은 이미 산림청 목재이용종합계획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저품질의 국산원목, 생산기반시설 미비, 고층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 등 목재와 건축을 연결하는 것은 국내 현실에서는 매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과연 그럴까?
저급목재로도 고층아파트 건축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이 목재이용 선진국에서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CLT라 불리는 공학목재이다. 교차집성판 또는 CLT(cross-laminated timber)라 불리는 공학목재의 개발과 상용화는 목재를 이용한 다층건축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건축물로부터 발생되는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써 세계적인 목재이용의 혁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LT 생산은 소경간벌재 등 저품질 원목의 이용이 가능하며, 규격화된 제재목(층재)의 대량생산을 통해 국산원목의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목재활용방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CLT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나, 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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