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제4보세창고 모습

인천 목재회사들이 당장 쫓겨날 위기에 처해졌다. 한진4보세창고에 입주해 있던 회사들은 지난 1월부터 한진중공업으로부터 4보세에 계속 임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땅을 매입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물어왔다.
이는 4보세창고 뿐만 아니라 3보세창고에 있는 회사들마저 3월말 까지만 화물 입고가 가능하고 5월말에는 모두 폐쇄할 것을 통보받은터라 사실상 목재회사들의 갈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이에 4보세창고에 임대하고 있던 일부 회사들은 현재 인천 청라산업단지(구 임광토건 부지)와 인천 서구 석남동 한진제2보세창고 부지를 매입해 자가 공장을 설립하거나 경인 아라뱃길 또는 그외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준비중에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누적된 영업손실로 인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개인 소유의 원일타장과 연안부두로 이동할 수 밖에 없지만 그마저도 면적이 적어 원목이나 제품들을 야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대한목재협회측은 제8차 정기총회에서 호소문을 통해 “인천에서 원목장이 없어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며 인천 원목장 존폐 여부는 목재업계 종사자들의 사활이 걸려있고 그 사안의 중차대함을 호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한 협회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협회는 청라 투기장(17만1천㎡), 북항배후부지단지 내 화물차 주차장(4만3천㎡), 경인 아라뱃길 투기장(82만8천㎡) 이 3곳중 한 곳을 목재 부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원목을 수입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원목의 경우 해외 수입분이 대부분이고 인천이 전국의 70% 이상 되는 상황에서 원목을 적재하는 저목장이 불시에 없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원목 수입업체의 고사는 물론 수도권 제재소들도 원자재를 구매할수 없어 우리나라 목재산업 전반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라며 “한국 목재산업의 생존을 위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원목 저목장 확보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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