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전국 목재산업단지의 기업 대표님들을 모시고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천 북항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기업들 #3-에이스임업

목재산업에 국내 낙엽송 합판하면 떠오르는 회사로 제일 먼저 에이스임업주식회사(이하 에이스임업)를 꼽을 수 있다. 국내 낙엽송 합판의 초기 시장 구축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내 낙엽송의 시장 정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낙엽송이 가진 옹이, 무늬, 색상 등을 다양하게 재구성해 자사가 직접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낙엽송의 끊임없는 변천사를 통해 지금의 자리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에이스임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신사옥 건설과 더불어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바람몰이를 노리고 있다.

회사 전경
하종범 사장

낙엽송의 매력에 푹 빠져… 최고의 낙엽송 기업이 되다
하종범 사장은 낙엽송이 가진 와일드 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자연문양에 빠져 살아오길 어언 10여년의 세월 동안 셀 수도 없이 중국과 러시아, 한국을 건너다니며 국내에 낙엽송 합판 보급에 힘써왔다. 특히 중국 현지 공장을 수십차례 방문해 생산 기술을 제휴하고 연구·개발하며 양질의 제품이 국내에 보급될 수 있도록 고민과 시도를 거듭해 노하우를 터득했다.
낙엽송의 특성상 낙엽송 합판은 로터리 재단 시 표면이 거칠고 송진이 많아 합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목을 삶고 함수율(MC) 8% 미만으로 건조하며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A급 품질의 낙엽송 합판만을 제공 중이다.
사업을 시작하며 낙엽송 합판을 도입했던 초반 시기에는 생소한 소재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현재는 사무실과 카페 등의 인테리어 마감재로 활용되면서 인테리어에서는 꼭 필요한 자재로 꼽히고 있다.

청라산업단지 신사옥으로의 이전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
지난 1월 에이스임업은 ‘청라산업단지’에 새로 사옥을 지어 확장 이전을 완료했다. 청라산업단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인천공항전용도로에 인접해 있으며,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청라~송도를 잇는 해저터널까지 연결되면 그야말로 교통 사통팔달 지역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고, 100여개 넘는 목재 회사들로 단지화 되어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임업은 공장 확장을 계기로 새로운 시도를 구상 중이다. 기존의 단순 유통을 벗어나 스마트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다양한 목재가공기계 설비를 단계별로 설치해 1차, 2차 가공을 거친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미 신사옥에는 첨단 도장시설과 샌딩기, 절단기 등이 구비돼 새로운 제품 개발과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부지 확장을 계획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사원들의 ‘복지’다. 그동안 에이스임업의 성장에 함께 기여해준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건물 옥상에는 정자를 설치하고 텃밭을 가꿀 계획이다.

에이스임업의 브랜드 ‘A.l.l’
하종범 사장은 ‘기업도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늘 고민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야 하고 특별함을 제공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사 브랜드 ‘올(A.l.l)’을 만들어 특허청에 등록했다.
에이스임업의 브랜드인 ‘올(A.l.l)’은 Ace Lovely Larch Plywood의 약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엽송 합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올 브랜드는 ▲FSC 인증을 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회사에서 만든 상품 ▲인증을 받은 회사에서 한국형으로 만든 상품 ▲낙엽송 합판은 수입되는 모든 제품들을 전수검사해 품질이 합격된 제품만을 재포장해 출하한다. 브랜드 마크가 찍힌 제품들은 자사 제품으로 인정받고, 품질보증과 함께 A/S 보증처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에이스임업의 정직하고 올곧은 신뢰의 이미지를 정착화 시키는데 큰 힘이 됐다.

에이스임업의 스마트 소통
에이스임업은 고객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며 공감·감동·동감하고자 노력한다. 그중 목재산업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에이스임업 서포터스’를 운영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에이스임업의 제품을 생활 곳곳에 알렸다. 2014년도부터 시작한 에이스임업 서포터스는 현재 4기까지 운영됐으며 고객이 손쉽게 에이스임업을 만날 수 있도록 소통의 폭을 더 넓힌 공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홍보에 주력 중이다.
이러한 에이스임업의 노력은 낙엽송 합판이 가진 옹이, 색상, 무늬가 달라도 취향에 따라 쓸 수 있는 점을 매력으로 어필해 젊은 층의 톡톡튀는 개성에 부합하면서도 중년층이 요구하는 클래식한 느낌까지 모든 매력을 갖춘 자재로 소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목재도 이제는 컬러 마케팅시대!
하종범 사장은 ‘목재도 패션시대’라는 신념을 가지고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한정되고 고갈돼 가는 목재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꾸준한 제품개발로 귀감을 얻고 있는 회사 중의 하나다. ‘낙엽송 10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10여 종류의 낙엽송 합판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6년 신제품으로 4×8합판 통판 규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컬러마케팅 시대를 맞아 전제품이 컬러화로 시작된다. 제품 종류는 ▲낙엽송 무지개 합판 ▲자작 무지개 합판 ▲패션 판넬 등 다양하다. 4×8합판 길이방향으로 V컷팅 홈을 내어 루바처럼 쉽게 시공할 수 있도록 가공된 제품도 있다. 목재의 근본을 훼손하지 않고 첨단기계를 이용해 각종 이미지를 정교하고 선명하게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이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트월의 새로운 진화로 올해부터 눈여겨볼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에이스임업 창고
에이스임업 휴게실
낙엽송 엠보 무지개 합판
자작 무지개 합판

인내하는 열정으로 정진하는 에이스임업
브랜드에는 고유의 지문이 있어야 살아남는다고 한다. 타사와 같은 전략, 같은 마케팅으로는 이미 생명을 잃는다. 이러한 면에서 에이스임업은 ‘목재도 패션시대’라는 올곧은 신념과 낙엽송 합판이라는 제품을 통해 자기다움을 우직하게 지켜나가며,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하종범 사장은 인터뷰 내내 각 기업들이 자사만의 특별한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 목재시장을 활성화 시켰으면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경쟁에 뛰어들어 서로에게 해를 주기보다는 각 기업마다 개성 있는 제품을 개발해 메인 상품으로 경쟁한다면, 서로 윈윈(win-win)하며 국내 목재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즉 포화 상태의 기존의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적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퍼플오션’ 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도전과 인내하는 열정, 그리고 결단이 필요하다. 에이스임업은 인내하는 열정을 가지고 시설투자에 주저하지 않으며 새로운 신제품 개발을 통해 목재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상상력과 특별함이 기대되는 에이스임업의 행보가 기대된다.

 

스크랩 판넬
패션 판넬

회사명: 에이스임업주식회사
사장: 하종범
창립일: 2004년 10월 21일
홈페이지: www.aceforestry.com
주요 품목: 낙엽송 합판, 자작 합판, 비치 합판, 고재용 판재, 앤틱 마루, 컬러 루바, 집성목, 인테리어 마감재, 구조재, 방부목 등
주소: 인천광역시 서구 북항로 76-45(원창동)
문의: 167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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