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윤선영 기자

본지는 2월부터 3월까지 약 한달간 4개 단체(대한목재협회, 한국목조건축협회,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의 협조를 받아 업체들이 겪고 있는 현안에 대한 고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된 계기는 위기라고 할 만큼 어려워져가는 목재산업 속에서 업체들의 고충을 알고자 함이 컸고, 이를 수면 위로 올려 공론화 시킴으로써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목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진행된 설문조사는 각 단체회원사들의 현재 목재산업에 대한 고민과 조언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 4개 단체가 말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목소리는 바로 ‘목재법’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 이었다.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는 목재법 규격 품질검사 간소화,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은 목재법과 중소기업법에 따른 이중 법규의 어려움, 한국목조건축협회는 목조건축 시공업 전문 면허제 도입 시급성을 빨리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뽑았다. 대한목재협회는 최근 이슈로 크게 떠오르는 원목 저목장 부지 확보 어려움에 대해 호소했다.
설문조사 결과 각 단체는 올바른 목재제품 정착을 위해 품질표시 제도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검사 기준의 차이가 없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돼야 함을 꼬집었고, 취약한 목조건축 인프라를 강화해 목조건축에 대한 신뢰성을 구축해야 하는 것, 원목 저목장 시설의 미비로 목재산업 전반이 무너질 위기가 발생된다는 경고를 전달한 것이다.
결국 협회란 개인 회사들의 이익들이 모여 이뤄진 단체지만 결국은 ‘건강하고 신뢰성 있는 목재산업 구축’ 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약 한달간에 걸쳐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게는 목재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문제의 시급성을 알렸고, 목재업체들에게는 공통된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본지도 각 업체별로 듣기 어려웠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도 목재업체들을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고, 빠른 시일내에 모든 문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앞으로 목재업체들이 호소했던 목소리들이 이번 한번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울림으로 퍼져 정부의 빠른 문제 해결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목재산업에 다시 활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