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내진박람회는 1월 29~31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나이스 주식회사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는 사전 공지에 의해 신청자를 모집했고, 모두 54명의 회원이 단체로 관람한 가운데, 태원목재도 이번 탐방단에 합류했다. 지난 486호에 이어 일본 요코하마 츠루미를 방문한 탐방기를 소개한다.
작성자: 태원목재 정성환·심연근 대리

나이스 본사 빌딩에 도착한 탐방단들
목조주택 모델하우스 ‘파빌리온’
유아용 교구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둘째날
다음날 아침 호텔을 나와 나이스 본사를 방문했다. 나이스 본사 길 건너에 있는 목조주택 모델하우스인 파빌리온도 방문했는데 외관으로만 봐서는 중목구조인지 경량목구조인지 알수는 없었다. 단순히 집일 뿐이었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은 거실쪽에 목재가 보이긴 하지만 그다지 중후한 멋은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실제 목재인지 아니면 필름을 붙여 인테리어를 한건지 헷갈릴 것 같았다. 확실히 한국의 단독주택과는 평면과 입면 구조가 확연히 달랐다.
주방과 거실이 협소하고 조금은 공간 자체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락 또한 일본의 건축법상 1.4M 이하여야 하기에 사람이 서있을 수 없는 구조여서 공간의 활용도가 커보이지 않았다.
나름대로 목구조된 집을 강조하기 위해 거실쪽에 빔을 보이게 설계했지만, 부재가 작아서인지 중목구조의 느낌보다는 인테리어 마감재처럼 보였다. 일본의 중목구조 업체가 한국시장을 타겟으로 한다면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이후에는 일본 내진박람회 장소인 요코하마 빅사이트 전시장에 도착했다. 이번 박람회는 일본 나이스社 계열의 스테키코리아의 초청으로 진행됐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었다. 목구조가 세워진 나이스 부스와 내부 구조 모습로 살펴보았다. 차 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라 그런지 미니 다다미 하우스도 있었다. 오비스기를 많이 쓰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리얼 시더 업체를 발견했다. 이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도쿄 내진박람회에서 나이스社 부스 모습
일본 답게 미니 다다미방도 선보였다
오비스기를 많이 쓰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리얼 시더 업체를 발견했다

총 평

한국의 목조주택이 경량목구조에서 중목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일본의 중목구조 시스템은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고 생각하는 중목구조와는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중목이라고 하면 굵직한 기둥과 대들보가 있는 한옥을 떠올리거나 관심있으신 분들은 팀버 프레임이나 북유럽 스타일의 수직과 수평으로 쭉쭉 뻗은 글루램으로 이뤄진 벽난로가 있는 집을 떠올린다.
하지만, 일본의 중목구조는 내부 마감재와 외부 마감재로 목재들이 90% 이상 가려진다.
외부에서 보면 전혀 중목구조라는 것을 절대 알 수 없다. 최근에는 거실 부분에 관통하는 빔을 보여지게 설계·시공하지만 보여지는 목재의 두께와 폭이 작고 간격이 촘촘해 구조체라기 보다는 목재 필름을 이용해 감싼 것처럼 보였던게 솔직한 느낌이고 한국인의 감성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였다.
일본의 중목구조는 105각이나 120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단열에 대한 부분이 한국의 기준을 충족시키기에 어려움이 있다.
일본 중목구조의 장점은 안정성이 확보된 철물과 내진설계를 가능토록 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가 뒷받침이 되다 보니 설계자나 가공하는 프리컷 공장, 그리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목수들도 믿고 지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된다.
일본의 장점은 받아들이면서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조주택과 목조건축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닌 지금 세대와 후세대에게도 먹거리와 기술력을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우리 스스로 준비하고 투자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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