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목재, 적삼목 원목
▲태원목재, 내추럴 레드 시더
▲세정목재, 스기 1인치 보드

생김새도 무늬결도 같은 수종이지만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유통되는 목재들이 있다. 그중 삼나무, 스기, 시더 이 세가지 명칭을 가진 수종은 겉씨식물 구과목 낙우송과의 상록교목으로 같은 형제이다. 
왜 이들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일까?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자생지역과 국내시장 용어에 따른 차이 때문이다. 목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벌목한 후 가공과정을 거치는데, 벌목할 때 벌목지의 기후와 토양에 따라 목재의 재질과 색상이 변화돼 활용용도 등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차이는 국내로 수입될 때 기존 제품의 차별성을 주기 위해 새로운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그중 ‘삼나무’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수종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삼목, 삼나무’라 불리는 친숙한 수종으로 주로 경남과 전남 등지에서 조림수종으로 식재됐고, 삼베 등을 만드는데 사용해온 오래된 수종이다.
삼나무의 심재 부분은 분홍색 혹은 적색이며 변재는 백색 또는 담황색으로 특유의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 향은 벌레를 쫓는데 훌륭해 내충성이 매우 좋다. 
하지만 삼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으로 우리가 흔히 ‘스기(Japanese Cedar)’라는 명칭으로 부르는데, 이는 목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귀에 익은 명칭이다. 스기는 흔히 히노끼와 함께 국내 친환경 웰빙 자재로 각광 받으며 인테리어 내장재나 가구, 욕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목재이며, 국내에서는 미야자키현 오비 지역에서 나오는 오비스기 제품도 공급되고 있다. 
한편, 삼나무가 북미와 캐나다 등의 지역에서 들어오면 이를 ‘시더(Western Cedar)’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이 시더는 국내 목조주택을 짓기 시작한 90년도에 들어와 전격 수입되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시더는 온도 및 습도 변화에 잘 견뎌 주로 실외용 건축자재, 야외용 가구, 조경 자재 등에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목재다. 
그렇다면 시더를 부를 때 흔히들 적삼목이라 알고 있는 Red Ceder는 무엇일까. 적삼목은 불리기만 시더라 불릴 뿐 구과목 측백나무과에 속해 향나무, 편백나무와 같은 과라 목은 같지만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적삼목은 무독성으로 천연 방부기능이 있어 정자, 파고라 등의 소재로 100년 이상 쓸 수 있는 내구성이 강한 목재 자재다. 이처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삼나무, 스기, 시더 3가지 목재 자재는 살아있는 생육 상태일 경우 비슷한 생김새 이지만, 자생지역에 따라 직경, 강도, 특성이 모두 제각각으로 소비자들도 목재를 사용할 때 정확한 정보 인식이 필요하다.
현재 스기는 대화휴먼앤홈, 세정목재, 경방기업, 다우통상, 동양특수목재 등에서 공급하며 레드 시더는 태원목재, 대송목재 등에서 공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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