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지난호에 이어> 문제는 국내외적으로 원목공급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재의 경우 낙엽송과 리기다 소나무의 벌채량을 늘리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확대 방안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국산재 구입비 지원확대사업에 의해 낙엽송 잣나무의 합판용재 및 목조건축용재와, 건설용재용 리기다소나무의 공급을 촉진하는 정책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내재 공급량 절대규모가 워낙 작아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러시아산과 북미산 원목으로 일부 대체하는 수입재 다변화도 단기적 대응방안에 속한다. 그러나 좀더 확실한 수입재 공급 안정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재수입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먼저, 취약한 가격 협상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국제목재시장에서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구매자 입장에서 소수의 대형수입업체가 다수의 소형 수출업체와 거래할 때 가격협상력이 커진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의 경우에 서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일본이라는 대량 원목수입 국가가 바로 이웃에 위치하고 있고, 침엽수원목 수출국가는 뉴질랜드, 칠레, 미국, 러시아 정도로서 몇 나라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와 러시아에서 74%를 수입하고 있어 2개국에 편중하여 대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는 실바(Silva)라는 원목수출 전문기업이 연간 350만㎥의 수출물량을 조정하고 있어 막강한 가격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도 업체간 협력차원에서 일본과 같이 목재수입상 단체나 연합체를 구성하여 공동으로 가격과 구매물량을 협상함으로써 수입창구의 단일화 대형화에 따른 협상력 강화 효과를 얻어야 할 것이다.

둘째, 수입원목의 비축시장을 조성하는 일이다. 일본은 침엽수와 열대활엽수재를 지역적으로 차별화한 목재비축 항만을 운영하고 있다. 도쿄항은 침엽수재, 나고야항은 열대재 목재전용 항만단지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합판산업과 보드산업이 배치되어있는 인천, 아산, 군산, 부산지역 등에 목재전용 항만을 조성하고 배후에 저목장 및 가공단지를 조성하여 국제 목재시장 변동의 충격을 흡수 완화할 수 있는 목재 물류유통 인프라 건설을 국가적으로 육성 지원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원외교를 강화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에 원목 공급국이던 인도네시아는 원목 수출을 금지한지 오래되었고, 주 원목수입 지역이 말레이시아 등 열대지역에서 뉴질랜드, 러시아로 전환되었다. 뉴질랜드와 칠레와 같은 남반구 온대지역은 우리나라 목재자원 공급원으로 대단히 중요하며 금후에는 해외조림의 중심지역이 될 것이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러시아지역 산림자원 확보를 위해 시베리아 가스, 석유에너지자원 만큼이나 중시하면서 목재자원확보에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 연해주 지역 산림자원의 관리와 개발은 지구환경문제와도 밀접하여 국가적인 외교력이 지원되어야 한다. 따라서 뉴질랜드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임무관을 신설하여 자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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