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고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드롤 하나만으로 각종 특허와 실용신안 획득 및 벤처기업으로 선정돼 해외시장으로 도약하는 평산특수목재를 소개한다.

무늬가 좋지 않은 목재 표면에 벗나무, 참나무, 너도밤나무 등의 천연목 무늬를 덧씌워 고급 원목 분위기를 내는데 이처럼 목재를 종이처럼 얇게 켜서 다발로 감아 놓은 것을 우드롤(Wood Roll)이라 한다. 우드롤은 전량 수입, 국내에서 표면 등에 접착해서만 쓰였으나 평산특수목재(대표 신현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생산중이다.

평산은 93년 설립돼 4년여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무늬목 시트(Sheet), 랩핑롤(Wrapping roll, 50㎜이상), 엣지롤(Edge roll, 50㎜이하)을 생산, 국산화해 중소기업청에서 최초로 벤처기업으로 지정 받았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문제되었던 약품처리방법 대신에 선진국에서 쓰이는 벨트드라이어 건조방식을 개발, 사용하고 있어 제품의 변질·변색없이 자연 무늬목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평산에서 생산하는 Pan wood 우드롤은 수입품보다 20∼40%정도 저렴해 현대산업개발, LG건설, 에이스침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엔 30여억원의 매출실적과 국내수요 40%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특허청으로부터‘박판무늬목시트제조’,‘천연목재를이용한물결무늬성형방법’특허와‘박판무늬목건조장치’,‘박판목재가공용커팅기’실용신안을 획득, 품질을 인정받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올해는 하노버 박람회와 같은 해외박람회에 적극 출품해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신 사장은 전통적 수입업종인 목재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경기침체로 우울한 목재산업에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우영 기자 namu@woodkorea.co.kr

평산특수목재 대표이사 신현문

공장찾기가 어려운데…
우드롤은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못했던 제품이다. 이곳에서 집사람과 둘이서 하루종일 박판무늬목과 접착제와 씨름하여 국산화에 성공했다. 솔직히 기술이 남들에게 알려질까봐 찾기 힘든 곳에 자리 잡았다. 그만큼 우리 제품은 우수하니 이해하기 바란다.

목재업체중 보기 드문 벤처기업인데
우리 우드롤의 기술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믿는다(신기술개발사업 1546호). 이 밖에 특허청으로부터 박판 무늬목 건조장치, 박판목재 가공용 커팅기 실용신안과 천연목재를 이용한 물결무늬 성형방법, 박판 무늬목 시트 제조까지 특허를 받았다.

2001년! Pan wood 우드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나아가 일본제품과 경쟁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공장 이전을 준비중이고 설비도 확장해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오늘날 평산특수목재가 있도록 애써준 전직원의 노력에 지면을 통해서나마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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