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재,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품은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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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재,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품은 한옥
  • 윤선영
  • 승인 2016.05.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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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다와 싱그러운 녹지가 살아 숨쉬는 곳, 대부도. 북쪽으로는 인천, 동으로는 화성을 접하고 있어 섬, 해안, 내륙이라는 자연과 문화의 흐름을 고루 품은 섬이다. 
대부도에 자리잡은 일연재와 교월당은 형태와 재료만으로 이야기 되던 한옥에서 벗어나 주변, 자연, 건축물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의 관계를 품어 우리 삶의 풍요와 따뜻함을 전달하는 한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빠름보다는 느림의 미학을 갖고 숙성과 발효의 시간을 보낼 일연재와 교월당을 소개한다.

교월당 복도
일연재 마당
일연재 마루

한옥이 지어지게 된 배경은?
건축주 부부는 남은 여생을 대부도에서 종이박물관과 한옥을 지어 보내길 원했습니다. 
이에 정보를 다양하게 수집했고, 그중 북촌 HRC에서 작업한 관훈재를 보고 ‘과장되지 않은 한옥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함께 작업하길 의뢰해 북촌 HRC 또한 부족한 솜씨지만 인연을 맺어 함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옥의 가장 중요한 설계포인트는?
한옥 배치에 있어서는 해를 담기 위해 남향을 지향했고, 내부에서는 자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근경의 논과 원경의 산을 들여 인위와 자연이 만든 풍광을 차경했습니다. 
축의 작법과 공간의 구성으로는 모듈화 표준화를 통한 현대화된 기계작업에 의한 프리컷 가공과 내구성과 유지보수를 위해 벽체의 구조를 보강했고 단열을 위해 창은 시스템창호로 접목했습니다. 
또한 공간의 구성으로서는 한옥이 가지고 있는 형태와 구조, 재료에서 전통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공간역시 각 기능의 유연함을 잃지 않는 한국적인 공간의 특징을 계승하려 했습니다.

 

교월당 거실
일연재 복도

 

실내 공간 분할 시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작업을 진행한 한옥은 일연재와 교월당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일연재는 한 가족이 살아 갈 수 있는 주거동의 기능이며 그 중심에는 공간의 깊이와 가변성을 두었고 교월당은 게스트하우스의 역할을 위해 각 실과 공간들의 유연성을 통한 가림과 단절의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공간 분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일연재는 ‘ㄱ자 평면’의 중심에 대청을 두고 꺾임 부분에 정방형 공간을 덧달아 독립된 침방 공간을 확보한 ‘T자형 배치’를 구성 했습니다. 대청에는 들문을 뒀고, 침방 앞쪽으로 퇴칸을 둬 출입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안방에는 머리벽장을 두고 수납을 해결하면서 상부에 고창을 둬 방 안에 빛이 들게 했습니다. 
교월당은 숙박을 위한 공간으로 퇴를 둬 방의 단열성을 높였습니다. 퇴를 이용해 한옥이 갖고 있는 다양한 공간의 가변성을 줘 4개실의 공간을 1개의 대 공간, 2~4개의 별실로 숙박인원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옥만의 가장 큰 특징은?
일연재와 교월당은 관계로 본 한옥이라는 관점의 중심에서 사람의 관계, 건축주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건축주 내외분이 찾아오셔서 일을 부탁하고, 부드러운 안주인의 소통과 배려 그리고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건축주의 협의와 참여 등 한결같이 현장을 지켜주고 끝까지 작업자를 신뢰와 격려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건축 이전의 삶의 본질이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풍요로워지고 이로 인해 좋은 건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북촌 HRC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간으로, 문화로 사람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건축물 한옥과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고자 공부하고 연구하며 더욱 더 성장해 나가기를 꿈꾸는 조직으로 더 나아가겠습니다.

 

<HOUSING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대지면적 : 5,196㎡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외벽마감재: 한식미장마감(회벽)
설계 및 시공: 북촌 HRC
회사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 100-7
전화번호: 02-742-5042

윤선영   sunny@media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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