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용 목드럼 생산 23년의 역사를 지닌 세일산업은 남동공단에서도 손꼽히는 목재회사다.
제재를 한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한 공장이 방문객에게 퍽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을 중요시하는 회사방침으로 혹 전자회사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일으키는데…
공장 담벽을 둘러싼 장미들이 한층 아름다운 회사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Image_View78년 반도상사(현 LG상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세일산업은 전선용 목드럼만을 생산, 한 우물만 파온 기업이다.

88년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현재까지 목드럼을 생산하고 있는 세일산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목드럼 생산량 1위 기업이다. 오랜 노하우로 건조시설까지 갖춰 영세한 타 목드럼 제조업체와는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부지도 7천평 규모로 남동공단 내에서 손꼽히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제재를 하는 회사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주변을 감싸고 있는 탐스러운 장미만 본다면 세일산업이 어떤 회사인지 알기는 어려울 정도다. 내부에도 톱밥가루가 날리거나 쌓여있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조경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세일산업은 목재회사의 환경정비에서도 일인자가 아닐까.

전선용 목드럼에는 주로 뉴송이 사용되는데 가끔 소송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 비율은 8대 2 정도.
세일산업은 전선용 목드럼을 모체로 현재 주택사업과 PCS·광고사업에도 일부 진출한 상태다.

Image_View하루 생산량은 전선용 목드럼이 110㎥에 달하며 제재는 160㎥가 가능하다. 전선용 목드럼은 전선의 소재와 크기에 따라 드럼의 크기가 좌우되기 때문에 100% 주문생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굴지의 전선생산업체인 LG전선, 희성전선, 동양전선 등이 주요 거래처이며 시설장비의 확충으로 국내 동종업계들이 품질과 가격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주문생산으로 제품의 다품종 소량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대형 대패기계는 나무 표면에 의해 전선이 손상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여기에 건조, 방부처리까지 하기 때문에 전선 수출시 목드럼 검역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세일은 산하에 3개 사업부를 두고 있는데 목재사업부, 주택사업부, PCS사업부가 바로 그것이다. 이중 목재사업부의 매출은 연간 150억원 정도이다.
세일산업은 목드럼 이외에 합판으로 제작되는 목보빈, 팔레트, 목상자 등도 주문에 의해 함께 생산하고 있다.

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세일산업(주) 구자철 대표

서로 믿을 수 있는 '가족같은 기업'

Image_View81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93년 세일산업의 대표가 된 구자철 대표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가다.

그가 꿈꾸는‘가족같은 기업’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가능하다는데 경영도 오픈시키고 노사가 서로 공생해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기업상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주택사업, PCS사업에도 투자를 하면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 PDP·디지털 TV에도 어느정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목재산업의 불황으로 목재 이외에 제조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구자철 대표는 “수익률이 적지만 회사의 모태사업인 목드럼 생산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며 이것은 직원들과도 약속한 사항”이라며 “세일의 성장에 있어 목드럼은 일등공신이며 목드럼은 전선이 존재하는 한 계속 필요한 제품”이라며 인연을 소중히 하는 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일산업의 특징은 깔끔한 목재회사라는 것이다. 제재를 하면 톱밥이 날리기 일쑤지만 청정운동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정리가 되지 않은 곳에서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데, 청정운동은 안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단다.
구자철 대표의 철학은 솔직함과 정직함이다. 사업경영에도 이를 적용, 열린 CEO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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