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방사이 활동
브레드 트레이
우드 트레이
이우경 대표

스스로 만들고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마을 속 작업장
협동조합 ‘마을공방사이’의 시작은 단순한 취미생활이었다. 흔들리는 책장이나 부서진 장롱, 용도를 다한 소가구들을 쉽게 버리지 않고 함께 고쳐 만들면서 시작됐다. “목재제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마을공방사이에 대해 소개한 이우경 대표는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쉽게 목공을 배우고 즐길 수있도록 항상 고민한다.
2012년 용산 동네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 공방은 2013년이 돼 협동조합으로 재탄생됐다. 거창한 의미 보다는 지역속의 마을 작업장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공구와 작업실을 빌리고 미술과 생활창작 강좌를 배울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했다. 
현재 마을공방사이의 조합원은 총 40여명으로 직장인,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활동 중이다. 이들은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마을공방사이에 모여 생활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동네에서 필요한 것들을 함께 구상하고 실현한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열의와 실천
21세기는 바야흐로 협동조합의 시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 주변에 협동조합은 꽤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형태다.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조합원들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고자 자발적으로 결합한 이 결사체는 무엇이든 혼자서 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다함께 살기를 꿈꾸며 끈끈한 관계를 생성해 간다. 즉, 협동조합의 성패는 조합원들의 열의와 실천에 달려있다.
8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5배가 되는 조합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가지고, 공방 운영에 대해 토론하며 활동 중이다.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목공교육이나, 수리서비스 등의 재능기부 활동에는 따로 동호회를 둬 지속적인 만남을 갖기도 한다. 
이우경 대표는 이에 대해 “마을공방사이의 취지 자체가 지역에서 필요한 것을 같이 해결해 보고자 하는 것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주인의식과 자율성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활동이 마을공방사이를 이끄는 힘”이라고 전했다.

업사이클 목공방 향해 전진
마을공방사이는 동네 주민들을 위한 목공방 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자원을 재활용해 업사이클 방식으로 목재제품 제작에 매진한다. 업사이클이란 단순히 재활용 하는 것을 넘어 가치를 향상시키는 재활용 디자인을 뜻하는데, 기존의 재활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없어지고 보다 쉽게 환경을 위한 녹색소비 실천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을공방사이는 업사이클 공방으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조합원들은 직접 동네를 돌며 버려진 가구나 폐목재를 주워오는 것은 물론이며, 소유주로부터 연락을 받아 직접 실어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 결과 공방 주변이 다양한 목재로 쌓여져 창고를 방불케 하지만, 항상 준비돼 있는 자재들로 마음만은 든든하다. 마을공방사이의 이우경 대표는 “목재는 다른 소재들과 달리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재로 자원을 낭비하기 보다는 재활용 할 수 있는 공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주민들 생활 속에 곁이 될 마을공방사이를 기대한다.

공방명: 협동조합 마을공방사이 
대표자: 이우경
품목: 목재가구, 목재소품
창립일: 2012.11.10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 276 만리시장 內
홈페이지: blog.naver.com/sai0042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