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박병수 산업지원실장

최근 사회적으로 목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에 요리와 관련된 콘텐츠가 많았다면 올해는 실내 인테리어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산림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목재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목재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목재산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목재의 우수성을 소비자, 즉 우리의 고객에게 쉽게 알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목재 전문가들은 목재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을 해왔는가? 막연히 ‘목재는 좋은 것이다!’ 또는 ‘이런 것 정도는 모두 알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목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게을리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목재와 관련된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논문들은 학문적 발전과 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며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좋은 정보가 많을 것이다. 
목재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목재의 장점을 단순히 가공성, 내구성, 생산성 등에 초점을 맞추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 확실한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하여 목재의 기능성과 감수성을 설명해야 한다. 또한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쉽게 설명한다면 목재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목재제품 생산자도 목재의 우수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다. 실내에 이용되는 목재라면 목재의 향과 수분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목재의 습도조절 기능이 잘 발휘되고 아름다운 목재의 문양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실내에 사용되는 목재제품은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표면에 투명 도료를 칠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목재의 중요한 기능인 습도조절 능력은 물론이고 목재의 향마저 크게 감소하게 된다. 실내에 사용되는 목재도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목재의 우수한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도료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가공방법도 목재의 기본적인 성질을 이해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목재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목재관련 대형사건이 없는 한 TV나 대형 언론사의 주목을 받기 쉽지 않다. 그러나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등의 SNS를 통해서 목재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는 무궁무진하며, 오히려 이러한 방법이 일반 소비자들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목재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 목재이용의 확대와 목재산업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전 목재 전문가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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