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승 대표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홍스목공방’은 한옥을 짓다, 익스테리어 목수를 하다 가구의 매력에 빠져 소목수의 삶을 살고 있는 홍희승 대표의 일터로, 그의 손으로 뚝딱 지은 작품들이 자리한 공방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용인에 터를 잡은 때는 지난 2013년. 조그맣던 개인작업실은 목공 교육을 진행할 만큼 점점 더 커졌다. 

목공과의 첫만남은 집 앞 데크 시공
홍희승 대표는 미술을 전공하지도, 목공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도 아니었다. 홍희승 대표는 “본가 집 앞에 데크시공을 하면서 목재와 만나게 됐다”라며 목재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시작한 데크 시공은 목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홍희승 대표에게 즐거움과 성취감을 줬다.
직접 제재소에 찾아가 목재를 재단하고 디자인해 완성한 데크는 주변 이웃들이 보고 “우리집도 해달라”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그럴듯했고, 잘 만들어졌다. 이에 목공일에 흥미를 느꼈고, 목수로서의 삶을 살기로 한다.

대목수로 목공을 배우다
그가 목공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학원이었다. 원래는 목조건축일이 배우고 싶어 관련된 과정에 대해 알아봤지만 한옥과정만 등록할 수 있어 한옥을 처음으로 접했다. 교육기간동안 배운 한옥 건축 일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다. 
“한옥 특성상 소도구를 이용해 모든 것을 다 직접 손으로 제작해야 돼서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또 학원에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어려웠죠”라고 말한 홍희승 대표는 직접 현장시공을 나가 일을 배우며 한옥 건축에 열중했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에서는 빠르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초보자였던 홍희승 대표에게 살가운 정을 줄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오히려 더욱더 열심히 하고 배우고자 하는 노력으로 홍희승 대표는 직접 자신의 팀도 만들며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한옥을 지었다. 
그러나 건설일 자체가 서울에서 진행되지 않고 지방에서 많이 하다보니, 타지생활이 잦았고 개인 생활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3년간의 대목수일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주문제작 전문 홍스목공방
한옥을 지으면서 틈틈이 가구제작을 해왔던 홍희승 대표는 본격적으로 가구 제작에 몰두한다. 특히 한옥 건축시 배웠던 짜맞춤 기법 등은 가구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따로 가구제작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기본 실력을 갖춘채 작업할 수 있었다. 또한 혼자 생각하면서 하는 작업을 좋아했던 터라 오랜 시간 몰두하며 작업해야 하는 가구제작은 그의 적성에 잘 맞았다. 또한 홍희승 대표가 개인적으로 익스테리어 시공을 간간히 진행하며 인연을 맺은 고객들에게 가구를 주문받으며 꾸준히 작업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고객들의 제품을 주문 작업하며 홍스목공방의 시그니쳐라 불릴 수 있는 제품이 탄생됐다. 바로 방묘문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한 고객의 요청에 의해서 제작된 방묘문은 기존의 방문을 제거하고 블라인드 형식으로 문안에 살을 만들어 고양이가 이방 저방 돌아다니지 못하게 막지만, 안과 밖 상황을 모두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제품이다. 목봉을 큰 문틀 사이에 끼워 넣어 제작한 이 방묘문은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가들에게 인기가 됐고, 다른 업체들도 이 제품을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홍희승 대표는 전세를 살거나, 월세를 사는 애묘가들을 위해 전체 문이 아닌 문 면적의 50% 정도만을 막을 수 있는 방묘문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홍스목공방 홍희승 대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구를 제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홍스목공방의 철학이 담겨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고객을 닮은 가구를 만들 수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공방명: 홍스목공방
대표자: 홍희승
품목: 목재 가구, 목재소품
창립일: 2010.10.15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대지로 387-6
홈페이지: blog.naver.com/bb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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