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상기 이미지는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국내 석고보드 시장을 놓고 건자재 업체가 더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국 곳곳의 건물 공사 현장에서 석고보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업체들의 공급 물량은 한정돼 있어 가격이 오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석고보드를 생산하는 곳은 KCC와 한국 유에스지 보랄로, 상반기 건축 시즌을 맞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석고보드는 현재 시내 건재상이나 대리점에서 가격을 더 지불하더라도 물건이 없어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건재상들은 확보한 석고보드 물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석고보드가 수요 대비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관련업계가 공장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석고보드 시장을 양분해오던 KCC와 한국 유에스지 보랄 외에 벽산이 직접 생산에 참여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어질 전망이다. 
최근 유에스지 보랄(USG Boral)의 한국법인 한국 유에스지 보랄(이하 보랄)은 지난달 충남 당진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보랄은 현재 연간 7천만㎡의 석고보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증설물량을 합치면 연간 1억㎡의 석고보드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 기업인 벽산도 지난달 충남 홍성일반산업단지내 석고보드 제조공장을 위한 토지계약 체결과 건설을 결정했다. 벽산은 그동안 석고보드의 유통만을 담당해 왔는데 본격적인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석고보드 국내 점유율 1위인 KCC는 앞서 지난 2월 충남 서산시에 석고보드 플랜트 3호기 공사를 시작했다. 국내 석고보드 시장을 놓고 관련업체들이 앞다퉈 증설 등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이 늘어나는 데에는 아파트 건설 증가에 따른 석고보드 부족 현상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세 물량 증가 및 신규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면서 그야말로 석고보드는 ‘없어서 못파는 형국’이 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기능성 석고보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방화 석고보드, 방수 석고보드 등 주방, 화장실, 외벽 등 기능성이 요구되는 곳에 기능성 석고보드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일반 석고보드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벽산도 생산에 뛰어들면서 앞으로의 석고보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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