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사진제공: 사진작가 박영채

국내에도 최대 규모의 다층 목조건물이 완공돼 화제다. 그동안 목재로 낮은 주택이나 건물의 일부를 짓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상 4층 건물 전체를 목구조로 완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지난 7월 29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용하 산림청 차장, 엄태영 수원시장, 박흥수 권선구청장 등을 비롯한 사회단체장 및 국립산림과학원 직원, 관련 기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최대 규모의 다층 목조건물 준공을 축하했다.
그동안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 목재를 활용한 구조용 집성재 기술과 구조용 면재료 기술 등을 연구하며 목조건축의 부흥을 위한 21세기형 공학목재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속적인 연구로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조건축의 핵심 요소인 접합부의 실대재 규모의 성능시험을 통해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했고, 구조용 집성재를 이용한 기둥-보 구조기술을 활용해 최대 규모의 다층 목조건물을 완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동은 지상 4층, 면적 4,500㎡ 규모로 주요 구조부재로 낙엽송 구조용 집성재 200㎥이 사용됐고, 연구동은 목구조 공법, 실험동은 콘크리트 공법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설계됐다.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IDS가 맡았으며, 건물의 주요 자재인 구조재에는 경민산업이 참여해 국내산 낙엽송 구조용 집성재를 생산 및 공급해 시공했다. 국내산 낙엽송의 경우 우리나라 수종 중 가장 강도가 강한 침엽수로 아름다운 무늬로 사랑받는 목재 중 하나다. 연구동의 실내도 목재를 활용해 목조건축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고, 마감재로 낙엽송과 방염처리 목재를 사용해 화재에 대한 불안도 줄였다.
산림청 김용하 차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목재를 활용한 탄소량 흡수는 중요한 일이다. 국내 산림과학의 산실인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산 목재를 활용해 최대 규모의 공공 목조건축물을 지은 것은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재료공학과장은 “이번 연구동 준공은 다층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첫 성공 사례” 라며 “이를 토대로 오는 2018년까지 5층 목조빌딩, 2022년까지 10층 규모의 목조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겠다” 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도 대형 목구조의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재가공 및 소재 등을 개발해 국내 산업용 목재산업에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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