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한 수출유망 목재제품 대회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흡읍 난연 목질 내장재 분야에 큰 업적을 만들어 가는 가온우드와 전북대 에코하우징에서 대상인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영림임업, 엔에프인더스, 신영목재가 각각 금상과 은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오랜 기술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던 끝에 이들 회사가 금번 수상을 했다고 하니 목재업계에 많은 귀감이 될 것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이 펼친 이번 수출유망 목재제품 발굴대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목재산업체들이 현업에 종사하면서 단순히 제품 판매만을 위한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 오다가, 이런 대회에 참가해 분위기 전환도 하면서 자사가 개발한 제품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업체들의 사기도 진작됐을 것이다.
본 대회에 69개 업체가 참가했고 그중 122개의 목재제품이 접수됐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업체들이 목재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반증이자, 목재제품의 발전 가능성을 그만큼 앞당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시작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서류심사 등을 거쳐 4개 목재제품이 수상됐으니 그만큼 앞으로 소비자들도 이번에 수상한 회사에 거는 기대도 남다를 것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부상으로 산림청이 지원하는 내년도 해외 박람회 참가비 지원과 소요 경비 지원 등 많은 혜택도 부여된다.
아직 업체들이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수출유망 목재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게을리 않는다면 목재제품이 타 소재 제품보다 선방에 나서 수출 주도 제품이 되지 않으란 법이 없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조금 더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우리 목재산업체 내부에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한국임업진흥원 뿐만 아니라 다른 유관기관에서도 이런 대회가 꾸준히 열려서 목재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출유망 제품을 시작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들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줘서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을 해줘야 한다. 새로운 부가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이 시장은 더 볼게 없다. 미래가 없는 희미한 안개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유통 그리고 판매가 같이 이뤄져야 업의 격이 한 단계 높아진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정상적인 경쟁을 하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목재 소재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제품 개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협단체가 앞장서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게 하고 이로 인해 대체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앞서 더 큰 시장수요를 만들어내야 한다.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수출시장에도 나서야 한다. 업의 자존심은 우리의 마음가짐으로부터 출발한다. 신뢰 높은 제품으로 다가설 때만이 시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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