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윤선영 기자

인생에서 내 집을 짓는 건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자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집짓기를 결심하기까지 토지, 인테리어, 비용 등의 문제로 건축주들은 고민에 쌓이는 일 투성이다.
최근에는 콘크리트부터 시작해 한옥, 통나무집, 경량철골, 스틸 등 골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단열재에 대한 전문정보가 건축주들에게 제공되면서 건축주들에게 더욱더 심각한 지적 갈등을 준다.
이에 건축주들은 좀 더 가깝게 구체적으로 정보를 탐색해 보고자, 건축 박람회를 방문하기도 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 치고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건축 박람회에는 실제 크기의 주택 모델들과 다양한 건축 자재들이 전시돼있다.
상반기에 진행된 건축 박람회를 참가했다면, 이동식 주택 전시 부스들을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전원주택 시장에서 초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동식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2~3년 전만해도 주택 면적 50㎡ 전후의 소형 전원 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의 극소형 전원 주택이 점점 더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부분의 이동식 목조주택은 공장에서 완성되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전시장 겸 작업장에서 여러 타입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모양을 선택해 설치하면 된다. 판매가격은 대부분 2,000만원 전 후로 운반비와 설치비가 별도로 들며, 인건비와 건축자재도 작업장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과거 이동식 목조주택의 경우에는 난방기능 등의 편의성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주거시설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수도·가스·시설 등을 설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부터 농막에 간단한 취사나 농작업 뒤 샤워를 할 수 있도록 간선 공급 설비 설치를 허용해, 최근에는 기능성과 난방기능이 강화된 이동식 목조주택이 큰 인기다. 추가로 건강을 위해 황토로 마감하거나,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를 장착해 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트럭이 다닐 수 있는 있는 길만 뚫려 있다면 어디든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며, 면사무소 신고만으로 농지나 임야에 설치할 수 있어 사용 도중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귀어농·귀촌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귀어농·귀촌 세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동식 목조주택의 증가에 한 몫한다. 유지비용이 적게 들고 나중에 다시 팔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동식 목조주택을 찾는 인구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목조주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동식 목조주택의 편리함과 합리적인 비용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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