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 등 목제품 관련 접착제의 환경성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산림과학원에서 관련 연구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병대 박사를 만나보았다.

Image_View“이 일이 바로 내 일이다 싶습니다. 외국 생활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캐나다에서 일을 하면서도 줄곳 이 일을 우리나라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하는 일은 같은 것인데 될 수 있으면 내 나라에서, 내 나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10여년의 캐나다 유학과 관련 연구소에서의 연구원 생활을 접고 지난 2000년 전격 귀국, 2002년부터 산림과학원에서 목재 접착제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박병대(43) 박사의 말이다.

박 박사는 전남대에서 임학을 전공하고 90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임산가공 전공 석사과정을 거쳤다. 이후 95년부터 99년까지 퀘벡주 라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캐나다 임산물 연구소인 포린텍(Forintek·현재는 민영화 됨)에서 목재 접착제 관련 연구업무를 담당했다.

이 당시 페놀수지의 속경화 연구를 통해 MDF에 적용한 결과 경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상당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총 4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에 입국해서도 요소수지 합성방법에 따른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을 낮추는 방안에 관한 논문이 미국의 관련 전문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산림과학원에서 그가 맡고 있는 분야 역시 목재 접착제 분야다. 현재는 농림부 기획과제로 요소수지 접착제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결국은 요즘 쟁점이 되고 있는 실내공기질관리법과 국제규격에 부합되게 방출량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접착제가 개발, 보급된다면 상당한 산업적 이익이 있으리라 봅니다. 또 앞으로 예상되는 수입제품의 홍수 속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박 박사의 이러한 노력은 과학원 입성 2년여를 앞둔 지금 서서히 결과물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그간의 연구 결과에 대한 현장 검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제까지 페놀수지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습니다. 이제부터 한 3년간은 아미노 수지에 대해서 확실히 정리할 계획입니다. 또 그 다음에는 비포름알데히드계 접착제, 천연재 접착제에 대해서 연구할 예정입니다.”
박병대 박사의 빈틈없는 앞으로의 연구계획이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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