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경
대민목재 황동록 대표

대민목재가 지난 6월, 한진 보세창고에서 나와 인천 북항 목재단지로 신사옥을 이전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설립 19년 만에 3층짜리 번듯한 내집을 장만한 것이다. 날씨, 건설, 국제 정세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경쟁도 심한 목재업계에서 대민목재가 이처럼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황동록 대표는 고객 만족, 직원 만족의 경영철학을 성실히 유지해온 덕분이라고 말한다.              

대민목재, 신사옥에서 제2의 도약
인천 북항 인근에 훤칠하게 키 큰 건물이 하나가 등장했다. 회색과 검은색으로 시원하게 꾸며진 이 건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지상 3층, 4개의 창고동으로 이뤄져 있어 대민목재의 눈부신 성장을 여실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재고력을 확인시켜 준다.
대민목재는 이전에 한진 보세창고 부지를 임대해 사무실과 창고를 동시에 운영해왔다. 대민목재를 1997년에 세웠으니 19년 만에 내 집을 장만한 셈이다. 황동록 대표는 신사옥을 구상하고 이전하기까지 여러 가지를 살피고 신경 쓴 부분이 많았다.
황동록 대표는 “기존의 대민목재 부지였던 한진 보세창고가 매각된 이후, 다른 목재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게 이사를 결정했다”라며 “부지 결정 과정에 있어 목재업체들이 중심으로 모여져 있는 북항로 중심길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이지만 결과적으로 고가도로와 인접하게 위치해있어 원활하고 빠른 유통이 가능해 대민목재만의 장점을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 철학
대민목재가 이처럼 버젓하게 신사옥으로 이전, 누가 봐도 성공한 집성판 유통업체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 철학 덕분이다. 오랫동안 엘더·자작·아카시아·비치 등 집성판을 전문으로 해오면서 집성판 시장의 중심에 서서 올곧게 자리를 지켜왔다.
집성판은 IMF 이후 DIY 시장이 점자 커지면서 인기가 많아진 품목이다. 책상, 의자, 침대 등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생활 가구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목재제품으로 지금도 각광 받고 있다.
현재 한국 목재산업의 경우 규모와 비례해 시장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목재제품 중 집성판 시장은 성장 과도기를 거쳐 안정화가 된 상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대민목재는 여러 가지 목재제품을 취급하기 보다는 집성판을 단일 품목으로 선택해 유통하고 있다. 황동록 대표는 이러한 뚝심이 “과거에 비해 많아진 집성판 업체들에 대해 위기보다는 좋은 품질로 대민목재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어 “집성판 시장은 과도기를 거쳐 안정화가 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며 “기업이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다면, 이것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확신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요건이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대민목재는 제품에 대한 품질 하나로 집성판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고 대민목재만의 브랜드 가치를 쌓아 올려 성장해 온 것이다.

사람을 살필줄 아는 리더
리더의 핵심은 사람들 제대로 쓰는 것이다. 각 직원의 잠재력을 발굴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애정이 있어야 사람에 대해 오래 관심을 기울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각 직원의 감춰진 재능을 찾아 적재적소의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 황동록 대표의 직원들에 대한 애정은 익히 알려져 왔다.
특히 황동록 대표는 신사옥을 이전하면서 직원들을 위한 공간에 심혈을 기울였다. 목재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란 생각 때문이다. 직원들의 안정을 위해 휴게실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와 남다른 애정은 일하는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업무 특성상 이직이 잦은데 대민목재의 직원들은 대부분 5년이 넘도록 장기근속을 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엿볼 수 있다.
황동록 대표도 “오랫동안 본인을 믿고 일 해주는 직원들의 모습에 믿고 회사를 맡길 수 있어 든든하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집성재 고시, 피할 수 없다면 지켜나가야 할 원칙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에 따라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집성재 고시가 시행 중으로, 등급, 사용 환경, 폼알데하이드 방출량 등급, 수종, 원산지, 치수, 생산(수입)자를 제품 1본마다 개별표시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집성판 마구리면에 표시를 기재할 경우 가구 제작 용도로 쓰이는 만큼 품질 표시된 부분이 노출돼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생길 수 있다.
대민목재도 집성판 유통을 하면서 집성재 고시를 피할 수는 없다. 황동록 대표는 이에 대해 “규격 표시를 지켜야 하는 것은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예전에 비해 시간을 할애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올바른 목재 유통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으므로 진행돼야 하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은 의견을 개진해 서로 소통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민목재는 고시 시행 후, 발 빠르게 목재제품들에 대한 품질 표시를 진행 중이며 목재산업의 가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창고 전경
창고 내부
멀바우
애쉬 솔리드
스프루스 솔리드

 

제품의 질로 승부하는 대민목재
대민목재는 미송, 아카시아, 애쉬 집성판 등을 취급하며,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황동록 대표는 “집성판 시장에서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점에 위치해 있다”라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질로 승부를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품목을 우후죽순 늘리기 보다는 한가지에 주력하자는 것이다. 황동록 대표는 “품목의 다변화가 소비자들을 위한 선택의 기회 확보 차원에서는 좋은 일이겠지만, 막연히 종류가 많아진다고 해서 회사가 큰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을 갖춰놓고 그에 맞는 결제시스템, 경영마인드, 양심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대민목재는 지금까지 보여왔던 뚝심 있는 기업의 모습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흔들림 없이 굳세게 나아갈 대민목재의 전도유망한 미래가 기대된다.

회사명: (주)대민목재
대표: 황동록
창립일: 1997년 11월 21일
주요품목: 애쉬, 멀바우, 미송, 히노끼 집성판 등
주소: 인천시 서구 건지로 13(석남동)
문의: 032-578-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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