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재 합판의 가격 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내 합판시장의 국내 진출을 위한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4월30일 한국을 찾은 산동성 임기시 구경양 부시장을 만나 중국내 합판산업의 현황을 들어보았다.

Image_View- 산동성 임기시는 어떤 도시인가
황하이남, 양자강이북에 위치한 임기시는 북경과 상해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인구 천백만여명, 면적 1.72만㎢를 자랑하며 산동성내에서 면적과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2500년의 오랜 역사동안 유홍(주산의 발명가), 제갈공명(춘추시대의 선인), 왕희지(서예가) 등 유명인사를 많이 배출해오고 있다.

고속도로, 철도, 항만, 민항공항 등의 기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요충지이다. 즉 산업 발전을 위한 요건이 다양하고 최근 들어 산업분야 중 목재산업을 중시하고 있다.

- 목재자원의 확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목재산업용 조림사업을 지난 1983년부터 시작해오고 있다. 산림의 벌채는 법으로 금지돼 있으며 매년 3월12일 농로, 도로 등 주변의 가로수에 인구 1인당 3~5그루의 묘목을 조림한다. 조림된 수종의 소유권은 심는 사람에게 주어져 농한기 농가소득원이 된다.

생산·공급된 원목은 대부분 합판의 원부자재로 소비·가공된다. 이 때문에 합판, 무늬목 등 목재업체의 80~90%가 원자재를 수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편 조림 수종선택을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속성 수종인 이태리 포플러를 개량해 만든 수종(No.7269)의 경우 짧은 생육기간을 거쳐, 7~8년이면 직경이 30~40㎝로 자라 합판 및 목제품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목재산업 육성을 위한 임기시의 현황은
피죽가공(무늬목단판) 회사가 8천개로 가장 많으며, 1천여 개의 합판공장이 모여 총면적 80만여평의 목재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임기시 전체의 연간 합판 생산량은 500만㎥에 이른다.

이번에 한국 법인 설립행사를 주최하는 기업인 썬신(森信, 회장 한쟈오신)그룹의 경우 연간 합판 생산량이 20만㎥에 이르는 그룹이다. 또 최근 목재업협회를 창설하고 본격적인 목재산업 육성책을 펴나가고 있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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