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박병수 산업지원실장

“왜 국산재 이용을 활성화 해야 할까?”. 산림청은 올해 목재 자급률을 20%, 2050년까지는 30%를 목표로 목재산업의 안정적 원료 공급을 위해 목재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산재의 이용 촉진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나무누리축제, 우드캠핑, 목혼식, 목재나눔 행사, 목재산업박람회, 목재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국산재를 홍보하고 생활 속에 목재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왜 우리는 국산재를 많이 이용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앞서, 국산재 이용으로 인한 소비자, 임업 그리고 국가의 이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국민들은 나무를 베는 것은 무조건 환경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무도 늙으면 성장도 둔화되고 탄소 흡수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늙은 나무는 베어 목재로 이용해 탄소를 저장하고, 그 자리에 성장도 왕성하고 탄소흡수력 큰 어린 나무를 심고 가꾸어 건강한 숲을 만드는 순환체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산재의 벌채·가공·운반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수입재의 경우보다 적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즉, 국산목재 이용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더 이상의 선택사항이 아나라 필수사항이다.
또 우리 선조들은 국산재를 목기, 가구, 악기, 주택 등 일상생활에서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사용해 왔고,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궁궐, 사찰, 가옥 등 수많은 목재문화유산 통해 생활 속에 목재문화를 정착해 왔다. 이와 같은 전통문화를 계승해 생활 속 목재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국산재 이용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 국산재를 이용하면 무엇이 좋을까?”. 이 질문과 관련해 목재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적절한 용도가 달라지고 개인 기호에 따라 재색과 문양, 향기와 수종이 다르다지만 각 나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수종, 재색, 문양, 향이 있다. 국민들이 좋아하는 우리 목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국산재는 사계절이 명확해 나이테가 선명하고 아름다운 문양은 심리적 안정과 편안함을 주고, 우리 물과 공기를 마시고 우리 토양이 만든 다양한 재색, 은은한 향은 우리 국민의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린다. 그리고 국산재의 향은 향균, 아토피 방지, 집중력 향상, 피로 감소, 스트레스 개선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국산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옹이도 내장재나 실내 장식재로 이용 시, 옹이부분이 송진이 많이 농축돼 향이 좋고 무절재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국산재 이용 확대는 건강한 숲을 가꾸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목재산업 발전 및 생활 속에 목재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국민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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