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인테리어재료공학과 김사익 교수

숲은 수많은 나무와 풀, 헤아릴 수 없는 미생물, 곤충 및 야생 동물들이 모여 사는 사회이다. 숲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자연이 낳은 최대의 걸작이라고 한다. 식물 공동체인 숲은 지구 전체 면적의 약 9.4%, 육지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물의 순환, 토양의 생성과 보존에 영향을 주고 많은 생물의 서식지 이기에 숲은 지구의 생물권에서 가장 중요하다.
숲의 기능에는 임산물을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과 국토 보전, 수원 함양, 산림 휴양, 야생 동물 보호, 산소 공급 및 대기 정화 기능 및 산림치유 등의 공익적 기능이 있다. 숲이 주는 공익적 기능 중 휴양 및 치유 기능은 오늘날 사회적으로 크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시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산림 휴양 및 치유의 수요는 크다. 울창한 숲은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가 대단히 크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숲속 천연살균제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해 사람의 건강에 큰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숲의 기능은 우리나라에도 숲을 적극적인 치료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뇌혈관장애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삼림욕을 추천하고 처방까지 한다. 삼림욕 후, 혈압은 물론 스트레스 지수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든 사람들, 그들은 특별한 치료를 한 것도, 약을 복용한 것도 아니다. 이들은 단지 숲을 눈으로, 귀로, 피부로 즐긴 것 뿐이다. 숲의 기능 중 가장 높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기정화 기능이다. 산림 1㏊당 평균 12톤 산소 배출, 산림 1㏊당 평균 16톤 이산화탄소 흡수, 그밖에 나뭇잎은 공기 중 먼지, 아황산가스 등 오염물질을 흡착시키는 공기정화 역할을 한다. 최근 산림청에서는 ‘지붕 없는 교실’, ‘울타리 없는 학교’, ‘숲은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터 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숲이 주는 최대한의 가치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숲 교육 어울림’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 헌장’을 들여다 보았다. 전문 11항 중 2항에는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공해 없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5항에는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환경을 제공 받아야 한다’. 그리고 11항에는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숲은 어른들의 휴양과 치유 장소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휴양과 체험의 장소가 돼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공해 없는 환경에서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환경을 제공 받아 겨레의 앞날을 짊어질 당당한 국민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우리 임업인과 목재인은 우리 아이들이 더욱더 좋은 공기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쾌적한 숲 조성과 목재 시설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숲과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기에.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