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조원 이상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리모델링 인테리어 시장에서 그린리모델링이 변수로 떠올랐다. 업계는 정부 지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그린리모델링을 지렛대 삼아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건축주가 단열성능 개선을 위해 공사를 진행할 때 금융비용 일부를 국비로 보조해주는 사업으로,  효율적 에너지 소비를 위한 일종의 정부지원 대책이다. 실제로 노후주택의 5등급 창호를 1등급 창호로 교체하기만 해도 연간 냉난방비를 4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9조1천억원 수준인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올해 28조4천억원, 2020년 41조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준공연도 10년 이상된 국내 노후주택 비중은 2005년보다 22%포인트 늘어난 77%에 달한다. 노후 주택 중에서도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수혜를 보는 아파트가 54%(5조9608억원)를 차지한다. 이 아파트 중 재건축 연한이 되지 않은 경우 창호만 바꾸는 소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창호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쉽게 인정받을 수 있고, 전체 리모델링 비용의 25% 가량을 차지해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 지원으로 창호교체 부담을 덜면 소비자가 전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결정하기 쉽다.
이 시장을 잡고자 신규 사업자인 한샘과 LG하우시스, KCC, 한화L&C, 한글라스가 5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향후 시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총 2,754건의 이자 지원사업 중 1,773건을 진행(실적점유 64%)해 압도적 우위를 기록한 LG하우시스는 시장 수성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는 패시브하우스, 2025년 까지는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을 목표로 단열기준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열공사 대목인 4/4분기를 앞두고 건자재업체들은 시장 쟁탈전이 한창이다. LG하우시스는 전국 노후 아파트단지를 직접 찾아가 영업을 벌이고 있고, 한화L&C는 차량 이동전시장을 이용해 현장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한, 한글라스는 단지별 공동구매 형태의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샘은 리하우스 제휴점과 그린 리모델링 영업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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