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제재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목립이다.
목립은 제재뿐 아니라 모든 톱날을 사용하는 관련산업분야에 사용되지만 제재분야의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현재는 규모나 업체수가 줄었으나 10여년 전부터 중서부지역(경기, 충청, 전라)에서 꾸준한 개발과 노력으로 자리를 굳힌 대전의 목립 대표업체를 찾았다.

Image_View태양합성(주)은 86년 설립된 이래 기술력 확보와 생산설비 투자로 이제는 온돌마루나 고주파 성형가공공장 등에서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남동공단에 위치한 태양합성은 공단 내에 2개 공장을 갖추고 이전의 완전 수동의 생산시설을 자동화하고 안전시설을 완비한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다.

접착제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니 유독물의 사용이 많으나 공장에 들어서면 접착제 특유의 냄새를 맡기 어렵다. 친환경적인 설비를 중요시 하다보면 집진시설은 기본이라는 게 관계자의 얘기다.

접착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간 10조원, 국내시장은 2,000억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시장이다.
최근 국내에서 접착제 사용이 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마루바닥재의 경우 자체 수지 공장을 갖춘 대기업 이외에 대부분이 태양합성의 고객이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팩 의자로 대표되는 고주파 성형회사들 사이에서도 태양합성의 명성은 자자하다. 굳이 영업을 하지 않는데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이 줄을 잇는다. 현재 고정거래처는 300여개 정도.

온돌마루 시공시 사용하는 에폭시의 경우 철거의 어려움에 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태양합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멀전에 내수성을 보강한 에폭시 대체용품을 연구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마루 시공업자들은 현재 에폭시 가격의 2/3만 투자하고 보다 철거가 용이한 접착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양합성은 부채비율이 낮은 회사로도 유명하다. 아이엠에프 시절에도 원자재를 현금으로 구매했을 뿐만아니라 매출이익의 50%를 설비투자 및 인재양성에 투입하고 있다.
접착제도 AS는 기본이다. 태양합성이 생산하는 접착제의 경우 제품 자체의 불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제품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태양합성은 제품을 판매하고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하고 있는데 그 하나가 고객에게 제품의 성질과 용도를 자세히 알려주는 일이다.

태양합성의 월평균 생산량은 600톤 정도이며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 지난해 20만달러의 개가를 올렸으며 올해는 50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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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대전목립센타 이동국 사장

Image_View직원에 대한 투자가 진정한 투자

합판접착용 요소수지를 시작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정섭 대표는 철학이 뚜렷한 인물이다.
하나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원들에 대한 남다른 배려이다.

늘 더 좋은 제품, 환경친화적인 제품의 개발을 강조하는 이 사장은 자체 연구팀까지 두고 기술개발을 아끼지 않는다.

제 2공장에 마련된 연구실에는 4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력을 보강해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접착제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내수성과 내구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일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에는 인재확보가 어렵다. 큰 회사가 아닌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문화가 아쉽다는 이 사장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휴게실에 당구대와 탁구대를 설치하고 공장 한쪽에 농구대도 마련했다. 아이엠에프 이후 실직자들이 속출하자 낮은 인건비의 산업연수생 대신 국내 인력에게 취업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성실한경영, 정직한기업, 도약하는 기업’이라는 기업이념에 걸맞게 이 사장은 아직도 직접 영업을 관장하거나 현장을 둘러보고 관리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태양합성은 앞으로 선진기술 도입에도 심혈을 기울여 친환경적인 고급 접착제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규격의 다양화와 대량생산 시설 확충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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