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산림청 목재산업과에서 방부목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방부목재 생산업체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방부목재의 품질기준에 대한 이야기가 쟁점화 됐다.
이번 방부목재 간담회는 산림청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목재보존협회, 대현우드, 대현목재, 상아목재, 서일특수목재 등이 참여해 진행됐다.
방부목재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까지 H2등급이 유통되고, 올해 1월 1일부터는 H3등급이 유통되고 있다. 방부목재 생산업체들은 현재 방부목재 품질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계 설비를 갖추고 전문 설비를 확충해 매진중이다.
하지만 국내 일부 방부목재 생산업체들 사이에서 목재이용법으로 정해진 품질 기준이 상향화 돼있어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산림청은 방부목재 생산업체들의 생각과 고충을 듣고 해결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산림청은 올해 1월 1일 이후로 바뀐 방부목재 품질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제조사들이 생겨나면서 방부시설, 약제, 압력 및 시간 등 방부목재 생산 시 고려되는 여러 상황을 두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 등도 참여해 방부목재 생산업체들의 이야기를 수렴하며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방부목재 생산업체들의 의견에 따르면 “방부목재 생산 시 사용되는 주요 5개 정도의 수종 중 방부처리 매뉴얼에 따라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부가 잘 되지 않는 수종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청했고, 또한 단속 시 생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A업체는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부목재가 레드파인 수종인데, 레드파인의 경우 방부액 주입이 어려워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품질 기준 개선을 요청했다.
B업체도 “방부목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수종에 따라 방부목재의 품질 기준에 준수되지 못할 수 있으니, 이를 목재업체가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관들도 같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국목재보존협회 류재윤 회장은 “이번 간담회가 방부목재 생산 업체가 가지고 있는 고충을 기관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자리로 앞으로도 국내 방부목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마련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목재산업과 관계자는 “방부목재 제조사들 사이에 품질 기준과 관련된 요구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알고 업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낼 수 있도록 기관들이 합심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산림청은 앞으로 11월 중 목재이용법에 정해진 15개 목재제품에 대한 하반기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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