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지난달 22일(화) 국내 목조건축 발전방향을 논의하고자 (사)한국건축정책학회(회장 이상정)와 공동으로 ‘대형 목조건축물 활성화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7월 국립산림과학원이 한국건축정책학회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조치로,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건축법 및 기준 개정(안)의 공통주제를 발굴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건축 정책과 법률, 제도의 선진화 및 대국민 건축서비스 증진 ▲목재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과 기술 개발 ▲목조건축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및 학술·기술 정보 교류 분야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목재를 건축소재로 활용해 고층건축물을 짓는 것은 도심에서 많은 양의 탄소를 장기간 저장하게 함으로써 기후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방법으로 국제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Brock Commons(18층, 2016), 호주 멜버른의 FORTE(10층, 2012년), 영국 런던의 Stadthaus(9층, 2009년) 등 전 세계적으로 고층 목조빌딩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법에서 목조건축물의 높이를 지붕높이 18미터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고층건축물의 축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동안 목재 이용 및 목조건축기술 개발을 추진,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내화(耐火), 내진(耐震), 차음(遮音), 단열 등 건축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러한 결과로 올해 4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지상 4층, 면적 4,500㎡)의 목조 공공건축물(산림유전자원부연구동, 경기 수원)을 완공한 바 있다.
또한 내년에는 국산 구조용집성판(CLT)을 활용해 5층 목조 공동주택(경북 영주)을 건립할 예정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건축학회가 공동으로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목조건축물 규제 및 제도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조속히 법규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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