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즐거운 공간은 어디일까. 마음속에 생각하는 곳이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우리집’이다. 친한 사람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에도 전망 좋은 해외여행을 떠나도, 늘 그 자리에 있는 우리집이 가장 좋다.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집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따뜻하게 대해 줄 수 있는 우리집. 복락재에서의 지내는 하루하루는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이어지는 날이다.  

‘복락재’의 출발
사무실을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영종도에 목조주택을 짓고 싶다는 건축주의 연락을 받고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건축주와 만나기 전 먼저 어둑해진 대지를 혼자 둘러보면서 대지와 그 주변을 바라보며, 이곳에 들어설 집과 이야기를 상상했습니다.
이후 건축주 부부를 만나 어떤 집을 짓고 싶은지 듣고 소하건축사의 건축철학과 집에 대한 생각을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장시간동안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축주 부부와 건축사 사이에 집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함께 집을 만들어 나가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내부와 외부의 자연스러운 소통은 주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으로, 집에서 살면서 내외부 공간의 관계를 가족만의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날 만난 건축주 부부는 기계를 다루는 남편분과 관광객 가이드를 하시는 아내분,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아들 둘의 따뜻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늘 행복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집, 복락재’ 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족의 기대감을 담은 집
건축주 부부와 주택을 최종적으로 계약한 후 열장이 넘는 건축주 요구사항을 메일로 받고 구체적인 집의 방향을 정하고 진행했습니다. 요구사항을 보는 내내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한가득 담겼구나”라는 생각을 되뇌이며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됐습니다.
요구사항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고 단열이 잘 돼 결로 없이 따뜻한 집, 아이들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집, 수납이 많고 마당이 넓은 집, 질리지 않는 산뜻한 외관과 나무의 질감이 따뜻한 안락감을 주는 동시에 기능적으로 효율적인 동선과 공간 구성,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차고, 마당과 연계된 넓은 데크 공간 등 새로운 집에 대한 많은 생각과 기대감이 엿보이는 내용들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건축주 부부들이 요구하는 주택의 형태가 명확했기 때문에 그들이 바라는 요구대로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할 수 있었고 완성된 후에도 건축주 부부의 마음에 들 수 있는 주택이 됐습니다.

가족을 보호하는 집
복락재가 들어설 대지는 3면이 도로에 면해 있고, 큰 도로 쪽은 둔덕이 있어서 남향배치에 내부 공간을 보호하는 배치구성을 기획했습니다.
인접대지에 건물이 지어질 것을 예상하면서 중정 개념의 마당을 주택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수평적 확장을 고려한 공간 구성을 했고 개방감을 중요시해 답답하지 않고 안락한 집이 되도록 했습니다.
차고와 본동을 분리해 그 사이를 지붕이 있는 데크로 연결하고, 그 데크를 외부 공간이지만 마당에서 보면 내부 공간같은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중간 영역으로 계획했습니다. 이 중간 영역은 바람길 이면서 햇살을 받는 휴식 공간이고 빗소리를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복락재 만의 특색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큰 도로변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에서 바라볼 때 이 집이 가지는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2층에 발코니를 크게 두고 루나우드를 이용한 벽면에 나무의 질감을 드러내도록 했습니다.
특히 루나우드는 탄화목이라 일반 목재보다 뒤틀림과 수축 등 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로, 관리 면에서 유리한데 특히 루나우드는 화이트 외장 안에 단단한 나무 알맹이가 숨어져 있는 개념을 부각시키기 위한 고목 같은 느낌을 줍니다.

2층의 연계성 높여 소통을 강화
거실과 식당, 주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개방감을 느끼게 하고, 작은 오픈 공간을 통해 2층과의 연계성을 높였습니다.
2층은 남향 위주의 기능적인 실로 구성하고, 경량 목조주택의 단점인 소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층의 기능실들은 뒤쪽으로 배치하고, 복도 공간을 사이에 두어 방과 분리했습니다.
또한 다락 공간을 아이들 방과 연계하여 공간 효율을 높였습니다.
메인 계단을 즐거움이 넘치는 중심 공간으로 계획해 영화 감상과 수납이 가능한 책장으로 만들었고, 계단 하부는 커다란 창고로 계획했습니다.
외부 형태는 대지에 순응하는 단순한 형태로 생각해 2층 외부 발코니와 벽면의 일부를 파내는 방식과 본동과 차고를 붙이는 방식으로 디자인해 깊이감과 내부에서의 확장을 의도했습니다.
또한, 1층은 공간들을 통합하고 외부 공간으로 확장하는 동선과 시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2층은 기능실과 남향을 향한 방들을 복도로 분리/연결하게 구성하고, 복도 끝이 답답하게 막히지 않게 구성했습니다.
감리를 매주 1회 정도 가면서 현장 소장님과 협의하고 중간에는 메신저로 소통하면서 진행해 의도한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아름다운 집 추구, 소하 건축사사무소
소하 건축사사무소는 따뜻하고 튼튼하고 삶의 이야기를 담는 아름다운 집을 추구합니다. 물질에 집착하는 현대의 삶에 집이 가지는 소박한 가치를 일깨우고 건축 공간에 삶의 이야기를 채우기 위해 대화하고 소통하고 사유하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건축보다 삶에 더 가까운 건축, 사람과 함께 숨 쉬는 건축, 그런 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같이 고민하고 호흡해 서로 이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을 하기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건축사 사무소 입니다.

소하건축사사무소

대지위치: 인천시 중구 운서동 2784-1
대지면적: 248.10㎡
건축면적: 109.15㎡
연 면 적: 174.06㎡
건 폐 율: 43.99%
용 적 률: 70.16%
주 차 장: 자주식 주차1대 (차고)
공 법: 경량목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구 조 재: 경량목구조
창 호 재: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유리), 알파칸
단 열 재: 셀룰로오즈/글라스울 단열재
마 감 재: 스타코, 루나우드
지 붕 재: 리얼징크
투습방수지: 타이벡
설 계: 소하건축사사무소
시 공: 브랜드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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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길 13 금화빌딩 2층 T. 02-203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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