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으로 품격 높인 공공건축물 증가

한국 고유의 전통 주거 형태인 한옥이 도심 속에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이 일상에서 한옥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한옥 공공시설이 도심 곳곳에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 노원구 수락산로에 ‘수락한옥어린이집’이 정식 개원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2015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의 ‘청문문학도서관’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한옥 공공시설이다. 그 밖에도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 커뮤니티센터, 서울 구로구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경기 김포시 운양동 주민센터, 경기 수원시 장안동 관광안내소 등이 있다.
이곳들의 공통점은 국토교통부가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한옥 공공건축 지원 사업’을 통해 지어진 한옥 공공시설이란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한옥의 높은 건축비를 감안해, 공공 건축물을 한옥으로 건립 시 추가 소요되는 비용을 해당 지자체에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3개소의 공공시설 건축 계획이 한옥 공공건축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이들 한옥은 신한옥형 공공건축물로 트러스공법을 적용해 지붕 구조부의 목재사용량을 줄이고, 목재의 자동화 가공으로 인건비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축기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를 쉽게 할 경량한식 토기와 한옥의 단점인 단열 성능을 높인 당골막이 등의 신기술·신공법도 적용함으로써 거주 편의성도 향상했다.
국가한옥센터 신치후 센터장은 “주택, 근린생활시설, 공공건축물까지 최신식 디자인을 입은 한옥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최근 한옥에 대한 문화재에 고정된 한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한옥시장 준비에 나서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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