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전), 오른쪽(후)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나무 모양의 초대형 인공 조형물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이하 산림조합)는 지난달 11일 경기 여주시 산림조합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생명의 나무’ 점등식을 개최했다. 해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생명의 나무를 하늘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는데, 해당 동영상이 관심을 얻게 되면서 비판여론이 가세됐다.
이들은 해당 생명의 나무 영상에 “3일동안 스키경기를 하기 위해 천억여원을 들여 가리왕산 12만 그루 나무는 베고, 그 자리에 나무 모형을 세웠느냐”, “핵폭탄 버섯구름처럼 보인다”, “진짜 나무를 심지 그랬냐”라는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은 “생명의 나무는 공공디자인의 성격으로 인근에 위치한 산림조합 중부목재유통센터, 임산물유통센터, 임산물종합정보센터, 산림버섯연구센터, 숲카페 티숨, 임산물요리전문점 숲차림 등에서 사용되는 용수(물)를 저장하는 고가수조-물통을 리모델링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산림조합이 사용하고 있는 고가수조는 제작된 지 20여년 이상 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누수와 노후화 현상, 안전문제 발생 요인이 있어 시설 개보수가 필요했다. 이에 산림조합은 시설 개보수와 함께 디자인 요소를 첨가하고 조명을 설치해 생명의 나무로 작명해 산림조합 홍보와 평창동계올림픽 응원에 활용하고자 제작됐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공공디자인으로써 보는 사람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서로 다른 것은 사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지적사항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향후 제작 및 진행되는 공공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써 많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장장 8개월에 걸쳐 완성된 생명의 나무는 산림조합이 지난해 약 5억여원을 들여 만든 조형물이다.
높이 33m로 나무 구조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산림조합 조합원 수와 같은 40만개의 LED로 장식했고, 이를 밤에 점등할 수 있도록 해 홍보 효과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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