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의 지난해 목재산업 관련 행사가 총 12건으로 여전히 목재 관련 관심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해 한달에 1~2회꼴로 목재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그 외에는 김용하 산림청 차장이 목재 관련 현안을 둘러봤다.
본지는 산림청에 2016년도 산림청장의 목재산업 관련 행사 참석 일정을 요청했고 이에 취재 결과 목재산업 간담회, 목재산업박람회 협약식(산림청, 인천시, 총연합회) 체결, 그 외에 한국합판보드협회 간담회,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간담회, 한국목재공학회 학술대회, 목재문화체험장 기공식, 목가공 체험센터 방문, 주한 캐나다 대사 접견, 목혼식 페스티벌 등의 주요 일정이 있었다.
목재업계 종사자들은 산림청장을 볼 수 있는 날은 유일하게도 목재의 날 행사뿐 이었지만, 이마저도 2016년 목재의 날 행사에서는 김용하 산림청 차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통상적으로 산림청장은 현장을 방문해 목재인들의 목소리 경청과 격려, 단체와의 간담회 추진, 가공업체 현장 방문, 목재 수출입 추진 현장 점검 등 산업체를 둘러보는 공식 업무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산림청장의 이와 관련한 공식 일정이 적었다.
현재 인천의 경우 보세창고만 약 120만㎡으로 목재 클러스터 단지가 본격적으로 조성중에 있으며 특히 한진보세창고의 변화로 인해 업체들이 뿔뿔이 흩어지거나 원목을 야적할 곳이 없어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목재이용법이 시행되고 품질 표시가 본격 시작됐음에도 업계 간담회는 커녕 예전처럼 변화없이 해마다 반복되는 연례행사에만 참석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산림청은 2016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첫째 국내외 산림을 활용한 신기후 체제 대비, 둘째 산림산업 경쟁력 강화, 셋째 숲을 교육·치유·녹색공간으로 제공, 넷째 재해 걱정없는 안전한 산림 만들기, 다섯째 해외 산림협력 강화를 목표로 잡았다. 여기에 목재산업 관련 계획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그만큼 신원섭 산림청장은 업계의 민심을 외면한 행보만 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김병진 이사장은 “산림청의 주된 업무가 산의 나무 관리인데 나무를 베어서 유용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 소비자의 요구를 산림청이 명확하게 들어서 나무를 어떻게 키워서 육성해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며 “또한 산림청에는 임산가공 분야 직원보다는 산림쪽 전문가가 많아 목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은데 산림청이 목재산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지금보다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유재동 회장은 “국산목재 이용률도 물론 높지만 수입목재 이용률이 현저히 높은 우리나라에서 점차 시장은 유통시장으로 변모하는 만큼 유통회사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도 유통이 핵심인 만큼 산림청이 업계에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 문상철 회장은 “임산도 중요하지만 결론은 목재 가공분야인데 이 가공분야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며 “목재 가공분야에 대한 산림청의 제도적 지원과 기업체에 대한 격려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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