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바첼레드 칠레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여름철 폭염중 발파라이소 일대에서 7개월 이상 이어져 온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이제는 대부분 진화단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이 50곳 중 34곳의 큰 불길이 잡혔으며, 7곳에서는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9곳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있다.
이에 따라 칠레 정부는 산불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해지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에 따르면 “지금은 새로 발생한 산불에 대한 보고가 끊겼으며 나머지 잔불도 대부분 진화되고 있다”라며 “건기가 끝나는 오는 4월까지 산불에 대한 경계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칠레의 대형 산불이 진화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우기가 다가오고 최근 몇시간 동안 기온이 떨어지면서이다. 이에 대해 칠레 국립 임산기업의 아론 카비에레스 대표는 “우리는 이제 이번 초특급 비상사태의 종착역에 접근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건기였던 지난해 7월 이후 모두 3천 112건의 산불이 발생해 100만 에이커(약46만㏊) 이상의 광대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5천885㎢에 달하는 숲과 농지 등이 소실됐다.
칠레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7개주가 산불 피해를 본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마울레 주로 2천 840㎢가 소실됐으며, 가장 많은 횟수의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비오비오 주로 954건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칠레 국가 재난관리청은 이번 장기화된 산불로 인해 7천4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1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만 3억 3천 3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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