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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국내 목재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와 내수 둔화가 현실화 돼 경기 회복 전망을 확인하기 더 어려운 전망이다.
더구나 건설경기 악화로 국내 주택시장 역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금년 수주 목표치도 지난해 비해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목재업체들도 얼음판이 된 내수 경기에 마진경쟁을 이유로 가격 책정 눈치를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목재 업체들 사이에 판매마진이 거의 나지 않는 상황으로 출혈경쟁이 장기화된 가운데, 올해도 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목재업체들의 고통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
A제재소에 따르면 “수입 데크 콤보의 경우 가공 단가가 300원/EA 정도 하는데, 국내에서 직접 가공하면 단가가 600/EA로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으로 적자전환”이라며 하소연했다.
또한 B수입·유통업체는 “업체들이 취급하는 목재제품이 비슷해지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우리가 10원 낮춰 불러도 다른 업체가 더 낮춰 부른다”라며 “비슷한 품질에 비슷한 가격이면 10원 더 저렴한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 고객의 심리 아니겠냐”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C수입·유통업체도 “목재시장의 경쟁이 매년 더 치열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각 목재업체들은 문제점을 알고 있어도 각자도생이라는 명목으로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라고 전했다.
목재업계는 이를 타개할 활로를 모색하고자, 색다른 제품 찾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근에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우드슬랩을 선보이는 목재업체들이 늘었다. 또한, 목재제품 외에도 자사 제품과 철재프레임을 활용한 수납장, 선반 등을 선보이는 업체도 늘고 있다. 
D제재소는 “목재시장의 불안정성이 장기화 되면서 한 품목으로만 승부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커, 다양한 품목을 입고해 선보이려고 노력하며 이 외에도 연구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트럼프 리스크 등 잇단 악재로 전세계 시장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국내 시장의 출혈경쟁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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