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이타현의 삼나무를 건축에 사용한 주유소가 오이타현 이타시에 등장해 전국의 목재 회사나 건축 관계자들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위험물을 다루는 주유소는 철골, 철근 콘트리트 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해당 주유소는 내화구조를 이용해 소방서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했다. 이에 전국 석유업계조합연합회(도쿄)는 “알고 있는 한 목구조 주유소는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목구조 주유소의 오너 세토 코우이치로 씨(56)는 제재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이타목재협동조합(조합원 56명)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작년 주유소의 사무동을 개축할 때 이타산 목재의 보급을 늘리려는 목표도 갖고 있어 해당 목재의 활용법을 생각해 냈다.
동대대학원에서 나무의 구조건축을 연구한 경력을 살려 소방법이나 건축기준법 등의 관련법령을 조사해 내화구조를 갖추고 있다면 목조라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화재가 나도 피난 가능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목조내화구조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공법이 국토교통상의 확정승인을 받고 있다. 세토씨의 주유소는 목재에 석고보드를 덮는 ‘멘브렌 형’이라 불리는 공법을 사용했다.
목조 2층 건물로 총 429㎡의 건물은 전부 이타산 목재로 만들어져 기둥이나 대들보에 스기 1,550개, 토대에는 히노끼 15개를 사용했다. 급유기 위의 지붕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나무로 지어졌다. 건축의 착공비는 약 1억엔, 세토씨는 “가격 면에서는 철골과 동등하며 규모로는 목조 쪽이 저렴하다. 불에 약한 나무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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