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끼 욕조의 존재가 위기에 빠졌다. 재료인 양질의 천연 히노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과 극복 방안을 찾는 일본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즈모다이 회사 가까이에 시공된 호텔에 납품 예정인 기소군(일본 나가노현 소재)의 히노끼 욕조, 기소군 히노끼 욕조는 이젠 만들 수 없게 돼버렸다. 작년 말, 나가노현 남쪽 기소군의 산중에 있는 시미즈목재산업의 공장에서는 56대의 히노끼 욕조가 출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즈모다이社(시마네현) 가까이 있는 건설 중에 있는 호텔에 납품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시미즈 히로키 사장은 “이런 훌륭한 히노끼 욕조를, 만드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겠죠. 잘 보고 가주세요”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시미즈社가 만들고 있는 히노끼 욕조는 나뭇결이 섬세하고 최고 품질이라고 불리는 기소군 제품. 250년 이상 나이를 먹은 천연목을 사용해 만들었으며 금년 5월부터 운행이 개시되는 JR동일본의 호화침대열차 ‘트랜스위트 시키시마’의 최상급 객실 ‘사계절 섬 스위트’와 ‘디럭스 스위트’에도 기소군 히노키 욕조를 납품할 예정이다.
목욕문화를 더 할 나위 없이 사랑하는 일본인에게 있어 히노끼 욕조는 선망의 존재다. 더불어 동경 올림픽을 향해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환대에도 일본풍의 전통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히노끼의 수요는 높아질 것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도 더 이상 만들 수 없는 이유는 지나치게 빠른 벌채 속도에 있다. 나무를 심는 속도보다 벌채하는 양이 더욱 많아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나가노 현에서는 히노끼 및 국산목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다소 위험 요소가 있는 해외 판로 개척보다는 국내에서의 새로운 판매 시장 개척을 생각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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