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높아지는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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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높아지는 중목구조 주택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17.05.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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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_장진희 스튜디오 모쿠 소장

집을 지어주는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약 3개월 만에 주택을 완성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구조가 ‘중목구조’이다. 그만큼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중목구조’란 목재의 기둥과 보가 주요 구조부로 이루어진 공법이다. 국내에서는 경량목구조에 비해 굵은 목재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중목구조’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 일본에서 들어온 공법으로, ‘재래공법’, ‘축조공법’이라고 불리며 전통적 구조를 간략화 하여 프리컷 가공(공장 사전 제작)으로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한신 고베 대지진 이후에 철물을 보강한 ‘철물공법’의 도입으로 진도 8, 9(일본기준)에도 견딜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구조가 본래 기둥 보 방식의 암수 맞춤공법이다. 일제시대와 전쟁을 거치면서 광범위하게 진행된 벌목으로 인해 목구조 건축이 중단되면서, 이제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것은 전통 한옥마을과 문화재, 사찰 정도다. 역사적으로는 백제시대 때 많은 장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유명한 목조 건축물들을 건설하며 전파한 목조기술이 오늘날 일본의 축조공법으로 유지 발전되어 온 것이다. 그 기술이 10여 년 전 다시 국내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말할 수 있겠다. 중목구조는 경량목구조에 비해 내구성이 있고 벽체에 하중 부담이 적기 때문에 자유설계가 가능하며 가변성이 있다. 글루램(공학목재)을 사용하면 대스팬, 대공간의 설계가 가능하고 부재를 노출시켜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어린이와 관련된 공공시설(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을 대부분 중목구조로 짓고 있다. 내진성에 있어서는 횡력을 부담해 주는 가새와 구조용 벽체를 보강하는 내진설계가 기본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지만, 부재 두께를 두껍게 하여 탄화층을 형성하면 내화인증도 받을 수 있다. 필자가 일본 동경에서 단독주택을 주로 설계하는 설계사무소에서 일할 때, 중목구조를 처음 접하여 선배들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었다. 전통방식으로만 알고 있던 구조가 현대 주택에 접목이 되어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해석되는 측면에서 매력을 느껴, 귀국 후에도 중목구조 설계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목구조의 장점을 알지만, 고가의 공사비로 중도에 포기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국내에도 프리컷 공장이 몇 군데 있지만, 공장가동률이 높지 않아 아직 단가 측면에서 일본 가공 수입자재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임산업과 협업을 통해 수입목 등의 유통을 원활히 하여  단가를 낮추고, 국내 프리컷 업계가 서로 협동하여 규격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전통 한옥을 재해석한 한국형 중목구조 모델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전통적인 공간을 부담 없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ebmaster@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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