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강풍이 산불 요인
산불 진화 중 헬기 인명 사고 발생

지난 6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불탄 임야만 143㏊로 축구장 면적(0.73㏊) 190개 가량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민가 33채를 태우고 불을 피하려던 여성 한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불은 다음 날인 7일 오전 10시 40분쯤 진화됐다.
아울러 산불 진화 도중 지난 8일 헬기사고로 조병준 조종사가 순직해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이에 산림청은 故조병준 정비사의 장례를 5월 10일 산림청장장(葬)으로 치렀고 신원섭 산림청장은 영결식에 이어 안장식에 참여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눴다.
한편, 모 매체에서는 이번 산불에 대한 원인으로 벌채 뒤 산에 쌓아 둔 나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솎아베기한 나무들이 곳곳에 쌓여 산불발생 시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치되면서 대형 산불을 키우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이에 대해 대형 산불의 주원인은 건조한 날씨나 풍속 등 기상조건에 있으며 우리나라 대형 산불이 주로 수관화(나무의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만을 태우며 지나가는 산불)인 점을 비춰 볼 때 숲 가꾸기 산물이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솎아베기를 통한 숲 가꾸기는 산불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숲 가꾸기 산물은 숲 속에 놓아 둘 경우 지표면의 습기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어 미실행지에 비해 산불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외 숲 가꾸기 실행으로 산불 피해가 감소된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언론이 낸 기사에 반박했으며 이번 산불의 원인은 산림 내 연료(숲 가꾸기 산물)보다는 초속 15m의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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