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자원 12배 늘어도 국산재 이용은 16%
노후화된 목재 설비가 경쟁력 떨어 뜨려

지난 40년간 산림 자원은 12배 증가했으나 목재 자급률은 여전히 16%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국산재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책의 시행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 충청남도 주최로 충남 예산 리솜 스파캐슬의 로즈마리 홀에서 열린 ‘3농 혁신대학 목재산업 육성과정 운영계획’ 워크샵에서 전범권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 국장의 특강에서 위와 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현재 목재업계에 국산 목재 활용도가 낮은 것은 익히 알려져 왔던 사실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고 국산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제시한 것은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계속된 전범권 국장의 특강에서는 산림을 이용한 목재펠릿, 칩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숲가꾸기 일자리, 숲 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복지에 중점을 둔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강에 이어 사례 발표에서는 현재 금산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현황과 체험 등에 대해 발표가 이뤄졌다. 이와 같이 좀 더 목재와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혀 목재와 산림에 대한 인식의 벽을 허무는 것은 좋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목재문화체험장이 적고 또한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수도 적어 좀 더 제대로 된 홍보정책이 선행돼야 할 필요성이 드러났다.
또한 김종태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센터장은 공공기관에서의 국산목재 사용률이 47%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국산목재와 수입목재를 비교하는가 하면, 목재유통센터를 소개하며 설립목적과 주요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의 ‘목재이용 활성화 정책 방향’ 발표에서는 국내외 산림과 목재산업에 대한 여건 및 전망을 알아보고 어떠한 비전과 전략을 통해 국산재 이용을 활성화 시킬 것에 대한 자세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원수 과장은 목재산업의 문제점으로 노후화된 기계 설비와 국내 제재 업체의 약 73%가 임직원 10명 미만의 영세업체인 것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이 불균일함에 따라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것 또한 문제로 지적했는데 해당 사안에 관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나타낸 지표나 자료가 없어 목재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낮은지 확인이 불가능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한편, 국내 목재펠릿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톤당 3만 원의 운송비를 지원하고 목재펠릿보일러 보급을 통한 수요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은 탄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고리원전 폐쇄 및 신규 원전 건축 계획을 전면 취소하면서 원활한 전력 수급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세부 지원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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