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CLT 6만엔, 일본산보다 훨씬 저렴
최근 일본 농수성과 임야청은 한창 ‘임업의 성장산업화’를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목재 수요를 만들어내고, 임업을 부흥시켜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노리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CLT(직교 집성판)다. 
CLT는 비교적 두꺼운 판을 직교시킨 후 맞붙인 판넬로 집성재의 하나이지만, 굉장히 강도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화성, 내진성능도 한층 좋아진다. 그래서 CLT를 구조벽재로 사용하면 목조 빌딩도 건축이 가능하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CLT로 만들어진 목조빌딩이 차례로 건설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는 18층 학생 기숙사 ‘블록 커먼스’는 높이 53미터에 달한다. 영국 런던은 80층 목조건물을 구상 중에 있다. 그러니 일본도 국산 목재를 이용해 CLT를 제조하고, 또는 JAS나 건축기준법 등을 개정해 건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 한다.
오피스용의 빌딩을 CLT로 짓는다고 한다면 목재 수요가 증가해 임업 진흥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움직임과는 반대로 긴급 사태가 일어났다. 바로, 체결을 앞두고 있는 일본과 EU의 EPA(경제제휴협정)로 일본은 EU산 목재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관세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CLT도 함께 휘말려 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에서 제조하고 있는 일본산 CLT는 1㎥ 당 단가가 10만 엔에 달한다. 그것을 가능한 빨리 7~8만 엔 선까지 내리는 것이 목표다. 유럽의 경우 6만 엔까지 가격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유럽산이 수입된다면 한창 성장 중인 일본산 CLT의 성장세는 꺾여버리고 말 것이다.
정부는 관세부가 철폐까지 유예기간을 둘 생각이지만, 이미 CLT 이외의 구조용집성재는 EU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현재 일본 목재업계는 큰 위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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