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加간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안 심리
4~5월 오퍼 물량, 7월부터 가격 인상 예정

7월 하반기를 맞이하며 지금 목재업계는 구조재 가격 인상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에 덤핑관세를 부과하면서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구조재 가격은 양국 간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불안 심리로 인해 가격이 더욱 상승할 조짐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구조재 가격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구조재 가격이 요동치던 4, 5월의 오퍼 물량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7월에 구조재 가격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구조재 관련 국내 목조주택자재 A 업체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작년 미국 내부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복구 및 신축사업이 호황을 맞았고, 구조재 수요의 성수기에 해당하는 시기와 맞물려 북미쪽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분쟁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요인도 구조재 가격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7월 구조재 가격은 다소 큰 폭으로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이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에 최고 7.7%의 예비적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히면서 상황이 점점 나빠져만 가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두고 추가적인 무역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양국 간 관세 부과와 관련해 재협상을 8월 중순 가량에 앞두고 있으나 별다른 개선점이 없을 시 구조재 가격은 지금보다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캐나다를 향한 미국의 연이은 무역 보복으로 긍정적인 개선점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크다. 아울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OSB 생산 공장 일부 가동 중단으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 재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수출원가가 맞지 않을 시 아예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구조재 가격이 언제 안정을 되찾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B 업체 관계자의 경우 이미 2월에 충분히 가격 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는 있어도 크게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C 업체 무역 담당 관계자는 “가장 가격이 올라있던 시기의 4, 5월 물량이 지나고 8월 혹은 9월쯤이 되면 구조재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그마저도 확실치 않은 것이 현재 환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이대로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구조재 가격이 안정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악재가 거듭 겹치면서 7월부터 구조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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