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창간 1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8년이란 긴 세월 속에 흔들림 없이 역동적으로 활동 해온 귀사에 찬사와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언론이란 공정성을 붓으로 말하며 외로운 길을 한없이 가야하는 무사와도 같은 청렴성과 날카로운 기개가 필요합니다. 요즘 목재산업계는 엄청난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올해보다는 내년에는 더 좋아 지겠지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고 앞으로 더 어려움에 허덕일 전망만이 보이는 어두운 상황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섰으나 매번 정부가 바뀔 때마다 기대하고, 실망해왔던 터라 이번 정부가 얼마나 잘할지 걱정이 큽니다. 여태껏 많은 이들이 목재제품의 대체품 및 모조품이 만연해도 그저 바라볼 뿐 이었으면서 그러고도 목재산업이 잘되길 바라는 건 모순입니다. 남의 것을 가져오기 보다는 내 것을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주택 생활 문화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1960년대에는 장판문화와 벽지문화가 굉장히 획일적이었으며 이때가 바로 목재산업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70년대에는 안방문화 및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문화가 유행을 타 목재산업은 성장 발전기를 맞이하였으며 80년대에는 성장기, 90년도에는 활성기 및 2000년 초반엔 진행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목재산업은 유래 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작은 파이를 나누는 과정에서 격렬한 경쟁이 일어나고, 1인 가구 문화 등이 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문화 발전에 자신의 변화와 새로운 제품개발에 전력을 다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재산업인의 단합과 한목소리를 내어서 자기 방어쯤은 해야 가족이 안전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미래가 달린 협회모임은 외면하고 방치하며 경기가 안 좋다고 불평하며, 운동모임이다 친목모임이다 하며 열심히 참석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동안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바람막이가 되어 줘야 했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보듬어 줘야 했었는데 이젠 누가 누구를 보듬고 안아 줘야 하는 겁니까? 그것은 아마 용기와 너그러운 자의 몫이겠죠. 이 같은 어려움을 외면한 자들은 상황에 따라 무임승차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서울광장 한구석에 나무막대기에 작은 태극기 달고 우리의 하나된 목소리로 “나무가 당신의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다”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습니다.
산림청은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한국목재신문은 목재산업을 선도하는 전문지로서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굳건히 남아주길 바라며 어둡고 그늘진 곳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한국목재신문사 곁에 우리 목재 산업인들이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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