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크 우드 Snake wood

학명: Piratinera guianensis Aubl.
분포: 멕시코 남부로부터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 베네수엘라, 브라질, 볼리비아 및 가이아니까지 넓게 분포한다.

정리: 편슬기 기자(자료 제공: 왕보우, 만지작공방)

 

스네이크 우드의 특징
수고 20m, 흉고 지름 35㎝ 정도의 중경목으로 뿌리 부근에 버팀 뿌리(buttress)가 발달돼 있지 않다. 외수피는 회색 또는 커피색으로 밋밋하고 내수피는 황색인데 백색의 유액이 흘러나온다.
1590~1600년대 최초로 기록됐으며 당시 나무 재면의 독특한 무늬로 뱀의 무늬를 닮았다 해 스네이크 우드로 부르거나 무늬가 편지 글씨나 표범무늬를 연상시켜 레터 우드(Letter wood), 레오파드우드(Leopard wood)로 불린다. 북아메리카 중미 지역 숲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비교적 희귀한 수종이다. 작은 나무임에도 치밀하고 단단해 작업하기 어려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스네이크 우드의 용도
표범, 뱀의 표피를 떠올리게 하는 스네이크 우드의 아름답고 독특한 무늬로 인해 주로 인테리어 용품이나 악세서리 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반지나 귀걸이와 같은 작은 악세서리부터 바이올린의 활대, 기타의 울림판, 당구 큐대 및 우산, 권총, 나이프의 손잡이 부분 제작에 쓰이기도 한다. 종종 나무젓가락이나 접시를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고급 가구재에 통째로 사용되기 보단 포인트로 부분부분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다. 아름다운 무늬가 드러나는 우드슬랩을 테이블로 제작할 때도 있는데 이 경우 스네이크우드 자체가 미세한 균열들을 지니고 있어 크랙이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보관이 까다롭다. 또한 안타깝게도 흑단과 마찬가지로 심재의 25%만이
뱀, 표범의 가죽 무늬와 같은 화려한 무늬가 나타나 소량만 추출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스네이크 우드는 희귀하고 가격도 비싼 편에 속한다.

뱀의 무늬를 닮은 스네이크 우드
뱀의 무늬를 연상시키는 스네이크 우드는 주로 유통되는 수리남에서 원주민들의 도끼로 정글을 벌목해 정부에서 지정한 장소에 취합한 뒤, 수확과 수출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은 블러드우드와 비슷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아주 유려한 광택을 자랑하는데, 400방 정도의 사포로만 샌딩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질반질한 윤기가 흐른다. 단계적인 샌딩을 진행한다면 유리알과 같은 반짝이는 광택을 얻을 수 있다. 스네이크 우드에서 침출된 수피는 따뜻하게 달여 마시면 진통제 효과가 있으며 목재를 자른 단면에서 나오는 진액은 구충제 효과가 있다. 유제품과 혼합시켜 체내 궤양치료제로 섭취하며 천식과 감기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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