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청장, 목재인과 소통 위해 간담회 마련
목재 협단체 관계자들, 현안과 애로사항 전달

지난 5일 코리아나 호텔 7층에서 개최된 산림·임업 단체장 소통 간담회에 참여한 목재 산업 관련 협·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국산 목재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해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호소했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김재현 신임 산림청장 취임 2달여 만에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대한목재협회 등을 비롯한 산림·임업 48개 단체의 단체장을 한자리에 모아 ‘소통’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소통 창구가 원활하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산림청장들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같은 위치에서 산림과 임업의 발전을 위해 귀를 기울여 솔직하게 소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문재인 정부의 산림 활성화 정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각 협·단체에서 해결이 시급한 중대 사안만을 모아 발표를 진행했으며 차례로 발언권을 얻어 김재현 청장에게 현재 문제점을 건의하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논의된 사항은 ▲바이오매스에너지 ▲산림복지활성화 ▲임산물 생산 지원 강화 ▲산림 일자리 증대 등 지금껏 논란이 돼 왔던 중요한 문제들을 거론했다. 특히 목재 산업 관련 협·단체장들의 발언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가장 먼저 김헌중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장은 “목재 가공과 목조 건축이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 목
재 산업은 영세함을 면치 못할 뿐만 아니라 국토부에 발이 잡혀 20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신세”라며 “국내 1만 5,000동에 불과한 목조주택 건축 동수를 늘리고 그동안 하청 형태로 진행돼온 관행을 바로잡아 수입재 보다 국산목재 사용을 더 활성화시킴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자”고 주장했다.
이에 김재현 청장은 “공공시설 건축 시 국산재를 사용하는 관련 법안 마련과 법률안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목재시장에서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의 목재에 대한 낮은 인식을 홍보를 통해 개선해 자원 순환적 사업 환경을 구성토록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강현규 대한목재협회장 역시 “국내 산림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목재산업 활성화를 우선 시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홀대해 온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며 그동안 기존 산림청의 정책 기조를 지적했으며 “홍보에 관해서는 매스컴을 통해 국민들에게 국산재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김헌중 회장과 뜻을 같이 했다.
김경환 한국목조건축협회장은 “목조 건축과 관련해 국토부와 연관돼 있는 사항이 많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산림청과 150개 회원사가 함께 한국의 목조건축을 일으키자”라는 의견도 내놨다. 그동안 산림복지나 휴양 등에 비해 홀대받아왔던 목재 산업 관계자들의 쏟아지는 의견들에 김재현 청장은 “그동안 목재산업 분야의 협단체장 분들께서 쌓인 것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다”며 “현재 국토부와 관련해 부처 간의 협업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적 어젠다를 마련 중”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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