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대세인 한국에서 목조주택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흔히들 목재와 건축의 접목은 단순히 목조주택만 생각하지만, 콘크리트 건물과 목재의 결합은 새로운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소쿠리 빌딩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준다. 소쿠리 빌딩은 적삼목 판재로 건물 외벽을 둘러 차갑게만 느껴지던 건물에 목재 치장이 더해져 멋스럽다. 삭막하기만 하던 도심에 목재가 보여져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단순히 시설물이나 외부 바닥재로만 쓰여지던 목재가 일반 빌딩과 결합해 외장에 사용됨으로써 목재 이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건축가들이 설계에 목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게 목재의 장점을 홍보해야 한다. 목재를 알아야 목재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고 귀하게 다루게 될 것이다. 소쿠리 빌딩을 설계한 건축가도 나무가 인간 역사의 가장 기본적인 건축 재료인 만큼 앞으로도 나무를 사용한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설계할 것이라 했다.
콘크리트 집을 지을지 아니면 목조주택을 지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조건축물의 시공이 매년 늘어나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됐지만, 놀랍게도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조건축의 수요가 더 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소비자 홍보가 덜 된 것 같다.
건축가들이 설계에 목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목재의 장점과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그러면 목재 소비가 늘어나고 산업의 발전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목재 상식을 대중화 하려면 다양한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 최소의 예산이 준비돼야 한다. TV, 신문, 인터넷, 체험 행사, 전시회, 출판, 동영상, 교육물 등을 통해 널리 홍보해야 한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가장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효과가 미미한 소소한 알리기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목재제품 또는 목조건축물이 친환경이고 건강 지향적 소재로 만들어지고 그 영향을 충분히 받으려면 대국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 동시에 품질 안정 또는 보증에 대한 제도도 강화돼야 한다. 목재의 소비자 인식이 바뀌면 타 소재가 아닌 목재로의 소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화학 소재는 얼마나 많은 광고를 하는지 보라. 목재시장이 아무리 크다 해도 화학 소재 홍보에 비하면 너무 부족하다. 산림청이 나서서 목재 홍보 예산을 확보해 꾸준히 대국민 홍보를 했으면 한다. 국산재의 활용을 위해서도 꾸준히 해야 할 부분이 홍보다.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목재 소비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목재를 사용하면 석유 화학 제품을 덜 사용하게 되고, 그것 자체가 훨씬 환경 부담을 덜어 준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가급적이면 목재 소재를 많이 이용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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