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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단열에 중점을 둔 ‘송곡이익헌’-고벽돌과 루나우드로 지은 경북 김천 목조주택
  • 편슬기 기자
  • 승인 2017.09.30 21:03
  • 호수 559
  • 댓글 0

▶ 누구나 가슴속에는 저마다 꿈을 품고 있다. 그 꿈의 형태는 제각각이나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만큼은 모두 같을 것이다. 송곡이익헌은 그러한 열망을 현실화 시켜 쌓아올린 집이다. 오랜 시간 소중하게 품어온 꿈은 산의 능선을 닮은 처마로, 나무 향이 가득 풍기는 안방으로, 푸르름을 한껏 머금은 소담한 텃밭으로 모습을 바꿔 다시금 곁에 자리 잡았다. 품어져온 시간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건축주들을 포근히 품어줄 송곡이익헌을 지금 만나보자.

편슬기 기자


장모님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실현하다
송곡이익헌의 건축주는 헤이마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권오열 씨의 장인, 장모로 장모께서 오랜 시간 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전원주택의 설계를 그에게 맡겼다. 
기존에 살고 있었던 김천 시내의 연립주택은 북향인데다가 단열이 거의 되지 않아 해마다 겨울이 다가올 즈음이면 틈새로 스며드는 냉기로 몹시도 추운 집이었다. 그런 이유로 권오열 씨는 집을 설계하는데 있어 단열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나운 겨울의 칼바람에도 지지 않고 내 가족을 따듯하게 품어줄 수 있는 집, 송곡이익헌을 설계하고 위치를 정하고 구성할 재료와 구조 등을 선택하는데 있어 이러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집이 지어질 대지는 가로로 길게 늘어선 모양으로 이곳의 중심부에 햇볕이 가장 잘 드는 남동향으로 건물을 배치했다. ‘ㄱ’ 모양을 한 건물은 일조와 조망을 염두에 두고 단열과 공기, 시공성 등을 고려해 경량목구조 형태를 선택했다. 특히 지붕은 뒤에 자리 잡고 있는 주변 산세에 어울리게 처마가 있는 경사지붕으로 계획했으며 산의 능선을 따라 모양을 냈다.

처마 설계로 사계절에 대응 가능한 외부 공간 
산의 능선을 따라 멋스럽게 모양을 내고 또한 주변 환경과 쉬이 녹아드는 처마는 단순히 외관의 아름다움만을 위해 선택한 것은 아니다. 안쪽 공간을 확보해 깊이를 더한 처마는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건축주를 보호하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눈이나 비 혹은 우박 등 변화무쌍한 기상변화로부터 몸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적절한 외부공간이 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작은 방을 뜨끈하게 덥히기 위한 아궁이와 땔감을 쌓아두는 장소 역시 처마 아래 함께 놓여 기존의 얇은 지붕까지 합해 이중 보호를 받고 있다.  

단열에 심혈을 기울인 집
건축주만을 위해 고려한 공간계획으로 평면을 구성한 송곡이익헌은 거실과 부엌이 한 공간처럼 이어져 있고 그 공간을 주된 생활공간으로 삼아 넓이나 높이를 일반적으로 지어지는 집들에 비해 크게 계획했다. 양쪽 공간 모두 경사 천정으로 높은 곳은 3.6m 이상, 공간의 부피가 크게 느껴지도록 했다. 
주 생활 공간을 중심축으로 삼아 양 옆으로 방들이 하나씩 연결돼 있다. 그중 해당 주택의 핫 플레이스이자 화룡점정(畵龍點睛)에서 ‘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방은 다름 아닌 작은 방이다. 작은 방은 겨울이면 불을 때워 방 전체를 훈훈하게 덥히는 온돌구조와 건강에 좋은 음이온이 뿜어져 나오는 황토방으로 만들어져 건축주 부부가 혹독하고 매서운 겨울을 걱정 없이 날 수 있도록 사위의 배려와 사랑이 듬뿍 담긴 공간이다. 
다락층의 경우 출가한 아들과 딸 내외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평상시에는 건축주 내외가 함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락층이 있는 긴 매스는 루나우드로 마감했으며 거실부분의 작은 매스는 고벽돌로 마감해 두 매스의 재료가 적절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구조목 사이의 내단열과 외부 OSB 위 외단열, 시스템창호 등을 적용해 단열에 있어 신중을 기울였다.


한계를 장점으로… ‘전화위복’ 
본래 가로로 길게 난 창의 상부에는 벽돌을 쌓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목구조가 가진 내력의 한계로 철물 보강을 하지 않고서는 벽돌을 쌓는 선택지는 고를 수 없었다. 작은 매스의 재료가 고벽돌만으로 마감됐으면 하고 바랬었지만 차선택으로 창호 상부를 목재로 마감하기로 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의 고벽돌에 비해 목재 마감이 하자 및 관리적인 측면에서 훨씬 나은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권오열 대표의 생각이다.   

 
헤이마건축사사무소는?

현재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헤이마건축사사무소입니다. 가와종합건축(최삼영)과 원도시건축(변용, 윤승중)에서 건축실무를 했고 2012년에 독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1인 설계사무실로 같은 공간에 두 분의 파트너와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HOUSING PLAN 
대   지   위   치 :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송곡리
대   지   면   적 : 516.00㎡
건   축   면   적 : 98.90㎡
연      면      적 : 98.90㎡
주      차      장 : 1대
공                  법 : 경량목구조        
구      조      재 : 2x6/12 구조재
창      호      재 : 필로브 창호
단      열      재 : R-19, R-11
마      감      재 : 고벽돌, 루나우드       
지      붕      재 : 칼라강판
투 습 방 수 지 : 타이벡
설                  계 : 권오열 대표/ 건축사 헤이마건축사사무소
시                  공 : 이 민/ 목산하우징
사                  진 : 권오열(헤이마건축사사무소)

편슬기 기자  psk@media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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