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재 원목 공급 부족해져 합판 생산에도 차질 이어져 
미국 허리케인 강타·내수시장 활성화로 한국행 물량 부족

국내로 수입되는 남양재 원목이 부족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남양재 합판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남양재 합판 수입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합판 11.5T 가격이 지난 8월 대비 약 7~10% 인상돼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재 원목 산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자연스레 합판 제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3개월간 합판 수입 동향을 보면 8월에 말레이시아 합판은 6월 대비 약 34% 감소 수입됐고, 인도네시아 합판은 6월 대비 20% 감소 수입, 베트남산 합판은 6월 대비 5% 감소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Tego 합판과 일반 합판의 경우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높은 합판 오퍼 가격으로 인해 수입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말레이시아산 11.5T×4′×8′ 합판의 경우 지난 6월까지만 해도 400$/㎥이 되던 것이 8월에는 440~450$/㎥에 오퍼됐다. 덩달아 인도네시아산 합판도 가격이 올랐지만 합판 수입업자들은 같은 가격이라면 반덤핑관세 부과가 없는 인도네시아산 합판 수입쪽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동남아산 합판을 직수입 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6월전까지 국내 합판 가격은 최저 수준이었는데 당시 산지에서도 가격 인상을 계속 요구했었지만, 한국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가 이제 더는 인상하지 않을 수 없어 8월부터 합판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원목이 부족하고 생산 경비는 늘어나는 바람에 말련산 합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원목 수출세로 합판 가격이 10% 정도 인상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북미산 구조재 가격에도 인상 조짐이 불고 있다. 8월말~9월초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북미산 구조재 가격은 물론 OSB와 합판 등 목조주택 가격도 일제히 인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줄곧 별다른 가격 변동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수입 제재목들도 이번 추석을 전후로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목재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 변동 사항이 반영되고 있지 않았지만 북양재의 경우 10월 들어 20$까지 오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남양재 원목은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추석 이후 가격 상승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목조주택 자재를 수입하는 C사 관계자는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산지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구조재는 물론 OSB, 합판 등 전체적인 가격이 올라 지난 8월 대비 약 7~8% 인상됐고 10월에 구조재, OSB, 방부목, 공학목재의 추가적인 인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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