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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호텔, 한옥 민박, 명품 고택…한옥 체험숙박업 전성시대 (1)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17.11.07 11:38
  • 호수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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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재 내부
▶ 한옥 체험 숙박업이 성황이다. 전국적으로 숙박업을 실시 중인 한옥은 1,100여 곳으로 5성급 인증을 획득한 한옥 호텔에서부터 온돌방 한 칸을 빌려서 묵을 수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수준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유서 깊은 명품 고택 100여 곳이 숙박 장소로 문을 열면서 일반인들도 보다 높은 수준의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글 구선영 (<펜션 부자들> 저자)
안동 군자마을 내의 한옥체험숙박시설인 군자고와 전경(ⓒ왕규태)
송소고택의 대청마루(ⓒ왕규태)
올해 초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도깨비’에 한옥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여행 길에 오른 주인공 남녀가 대청마루와 마당이 있는 한옥에서 여장을 풀고 바비큐를 즐기며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다. 나무 기둥과 회벽으로 마감한 정갈하고 부드러운 한옥 공간은 남녀의 애틋한 마음을 보듬으며 극에 한껏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로 활약했다.
카메라가 비춘 곳은 실존하는 5성급 한옥 호텔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의 객실과 마당이다. 시청자들이 눈여겨 바라본 이 공간은 드라마 속 주인공만이 드나들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 아닌 그 누구라도 머물고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었다.
 
한옥, 젊은 세대 이색 여행 트랜드로 급부상
드라마 속 한옥에 몰리는 관심 만큼이나 한옥 숙박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숙박앱 운영업체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7월 한옥 예약 거래액이 지난 1월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옥 예약자 중 20대 사용자가 43.2%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한옥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전통 문화를 새롭게 즐기는 젊은 세대의 여행 트랜드가 저렴한 비용으로 묵을 수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만나면서 숙박 체험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하며, 올 가을 한옥 숙박과 한복 체험을 결합한 전통 문화 체험 특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한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궁’을 찾는 전체 외래 관광객 수의 비율은 2009년 이후로 40% 내외를 웃돌며, 쇼핑 밀집 지역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외인에게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한옥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도시 개발과 관련이 깊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흔하게 한옥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옥이 관광이 대상이 될 정도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재개발을 통해 한옥의 90%가 헐렸고 그러는 사이 주택의 60%가 아파트로 채워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빠르게 사라져 가는 한옥의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펼치며 한옥 보존에 힘써 왔다.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한옥 체험업’을 관광편의 시설업으로 추가(2009.10.7)한 것이다. 이후 전주 한옥마을처럼 한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옥 체험업에 등록하는 소유주가 급격히 증가하고 한옥 신축을 통해 창업하는 사례도 늘었다.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바인하우스의 대청마루(ⓒ왕규태)
서울 도시형 한옥을 개보수해 한옥게스트하우스로 등록한 바인하우스(ⓒ왕규태)
모텔·민박의 대체 숙박, 한옥 게스트하우스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한옥 숙박의 형태는 다양하다. 한옥 한 채로 운영되는 게스트하우스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게스트하우스 보다 규모가 크며 부대시설을 갖춘 펜션형과 각종 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호텔형, 글램핑 등 여가시설과 어우러진 리조트형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은 지 수백 년 된 전통 고택까지 숙박업에 나서면서 그야말로 명품 한옥에 머물면서 그 멋과 맛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한옥 숙박의 형태는 게스트하우스, 즉 민박이다. 민박은 자신 소유의 주택을 활용해 숙박업을 하는 것인데, 한옥을 이용해 숙박업을 하면 ‘한옥체험업’이 되는 것이다.
관광진흥법에서는 ‘한옥 체험업은 한옥(주요 구조부가 목조구조로써 한식 기와 등을 사용한 건축물 중 고유의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과 그 부속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자가 숙박체험에 적합한 시설을 갖춰 관광객에게 이용하게 하는 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옥 정의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는 건축법을 들여다 보면 ‘한옥이란 기둥 보가 목구조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 한식 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 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방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다.
한옥체험업에 나선 한옥들은 대청마루와 기와 지붕, 마당과 한실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현대적인 주방과 개별 욕실, 침대와 에어컨 등 편의시설을 제공해 숙박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숙박료가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나 모텔, 민박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인데다 대다수 관광지에 위치해 있어 대체숙박업으로도 불린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ebmaster@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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